'힘 세진 동학개미' 주주행동도 활발..주주가치 제고 요구 잇따라

전민 기자 2021. 10. 19.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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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동학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가 10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소액주주 집단행동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셀트리온·SK케미칼·HMM 등의 개인투자자들은 소액주주 권익보호를 위해 집단 주주행동에 나섰다.

지난해와 올해 동학개미운동으로 개인투자자의 양적·질적 성장이 이뤄지면서 최근 소액주주들의 집단행동이 활발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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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SK케미칼·HMM 등 소액주주 집단행동..사측 답변 이끌어내기도
"동학개미운동으로 개인투자자 양적·질적 성장..코로나 끝나면 더 활발해질것"
SK케미칼의 물적 분할 등을 반대하며 소액주주연대가 운행하는 버스.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전민 기자 = 일명 '동학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가 10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소액주주 집단행동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셀트리온·SK케미칼·HMM 등의 개인투자자들은 소액주주 권익보호를 위해 집단 주주행동에 나섰다. 이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결집하고,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등과도 연대해 회사측에 주주가치 제고 등을 요구하고 있다.

셀트리온의 경우 최근의 주가급락이 주주행동의 불씨가 됐다. 셀트리온 소액주주들은 비상대책위원을 구성해 회사 측에 자사주 매입 등을 비롯한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요구했다. 이들은 회사 측과 전면전을 벌이기 위해 지분 모으기도 진행, 전체 지분의 10% 가량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회사측도 소액주주 달래기에 나서며 이들과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SK케미칼의 소액주주들도 집단주주행동에 나섰다. 이들은 'SK케미칼 소액주주연대'를 구성하고, 회사측이 추진 중인 유틸리티 공급 사업부문의 물적분할을 반대하고 있다. 또 SK바이오사이언스의 지분 18%를 매각해 주주에게 특별배당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버스 래핑광고를 통한 시위, 1인 시위 등을 진행하며 회사 측을 압박하고 있다. 아울러 싱가포르 행동주의펀드인 매트리카와 손잡고 다각적인 주주행동을 예고하기도 했다.

HMM의 소액주주들도 결집했다. HMM 주가는 최근 30% 넘게 하락했다. 주주들은 산업은행의 전환사채(CB) 주식 전환과 해양진흥공사의 영구전환사채 전환 우려, 공매도 등을 주가 급락의 원인으로 꼽으며 회사 측에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HMM은 지난 14일 배재훈 사장 명의로 '주주님께 드리는 글'을 발표해 배당을 포함한 주주친화적 정책을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영구채에 대해서는 조기상환 청구권 행사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두산인프라코어 소액주주들이 10일 오전 인천시 동구 두산인프라코어 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소액주주들은 사측이 경영활동 관련 비용을 유상증자해 주주에게 전가시키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날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유상증자를 반대했다. 2021.9.10/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앞서 현대중공업그룹에 편입된 두산인프라코어의 주주들도 회사측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막겠다며 집단행동에 나서기도 했다. 이외에도 씨젠, 에이치엘비, 부광약품 등의 소액주주들도 소액주주 연대를 구성해 결집하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동학개미운동으로 개인투자자의 양적·질적 성장이 이뤄지면서 최근 소액주주들의 집단행동이 활발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는 "과거 개인투자자들은 주식투자에서 손해를 보면 당연한 것으로 여기거나 본인의 실력과 운을 탓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동학개미운동으로 투자자 수가 급증하고 이들의 투자지식 수준도 늘어나면서 상장사들의 불합리한 행태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례가 늘어났다"면서 "과거와 비교하면 인식이 많이 변한 것이 체감된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향후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소액주주들의 집회시위도 활발해지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주주행동이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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