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공산' 홈런왕 경쟁..나성범-최정, 끝까지 간다
[스포츠경향]
프로야구 홈런왕 경쟁이 나성범(32·NC)과 최정(34·SSG) 등 토종 타자들의 대결로 압축되는 모양새다. 나성범은 데뷔 첫 타이틀 홀더에, 최정은 4년 만의 홈런왕 탈환에 도전한다.
18일 기준 나성범과 최정은 각각 31홈런을 치고 홈런 부문 공동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나성범이 지난 8일 삼성전 홈런으로 먼저 31홈런에 도달했고, 최정이 지난 12일 LG전에서 홈런을 추가해 나성범을 따라잡았다.
올 시즌 홈런 경쟁의 특징은 압도적인 기세로 질주하는 거포가 없다는 것이다. 지난해에는 KT의 멜 로하스 주니어(일본 한신)가 47홈런을 치고 홈런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2위의 LG 로베르토 라모스보다 9홈런을 더 많이 쳤다. 나성범(34개)과 최정(33개)이 토종 타자 중에선 각각 1위, 공동 2위였지만 외국인 타자들에게 밀려 명함을 내밀지 못했다.
로하스가 일본으로 떠났고, 국내 리그에서 뛰는 외국인 타자들의 홈런 페이스가 빠르지 않기 때문에 올해는 2019년 키움 박병호 이후 2년 만에 다시 토종 타자가 홈런왕을 가져갈 가능성이 커졌다.
2013년 1군 무대에 데뷔한 나성범은 통산 3할대 타율을 기록하고 있는 준수한 타자지만 타이틀을 차지한 경험은 없다. 2015년 안타 2위, 2020년 득점 2위에 올랐던 게 가장 높은 순위다.
나성범에겐 올해가 첫 타이틀 홀더가 될 적기다. 다만 타격감이 다소 떨어져 있다는 게 아쉬운 부분이다. 이달 월간타율이 0.203에 머물고 있고, 이달 들어 홈런 1개를 치는 데 그쳤다.
2016·2017년 홈런왕이었던 최정은 4년 만에 다시 정상으로 가는 문을 두드리고 있다.
최정은 시즌 기록뿐만 아니라 통산 기록에서도 홈런 하나에 많은 것이 달려 있다. 홈런 1개를 더 치면 이승엽(전 삼성)에 이어 KBO리그 역대 두 번째로 400홈런 기록을 달성한다. 그러나 최정 역시 타격 페이스가 꺾여 있다. 10월 타율이 0.179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가 소속된 NC와 SSG는 1게임차 7위, 5위다. 약 10여 경기가 남아 있기 때문에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이 있다. 나성범과 최정 중 누가 홈런왕 타이틀과 가을야구 진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인지에 시선이 쏠린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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