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운 듯 기름기가.." 김치 재사용 부인하던 부산 갈빗집, 결국 '영업정지'

강소영 2021. 10. 19.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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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수영구의 한 갈빗집이 김치 재사용 의혹에 대해 부인했으나 결국 영업정지 처분을 받게 됐다.

지난 18일 부산일보는 논란을 부른 갈빗집의 김치 재사용 사실이 확인돼 수영구청에서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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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부산 수영구의 한 갈빗집이 김치 재사용 의혹에 대해 부인했으나 결국 영업정지 처분을 받게 됐다.

지난 18일 부산일보는 논란을 부른 갈빗집의 김치 재사용 사실이 확인돼 수영구청에서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몇 년 전부터 이 음식점의 위생 상태에 대한 글이 올라왔다. 

몇 년 전부터 이 음식점을 이용했다고 자신을 밝힌 네티즌 A씨는 “이날 갈빗집에서 정식을 주문했다. 정식은 불판을 사용하지 않고, 큰 쟁반에 모든 음식이 다 조리돼서 나온다”며 “그런데 밑반찬으로 나온 생김치 안에서 불판에 잘 구워진 김치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A씨는 “누군가가 갈비를 먹다가 고기 기름을 이용해 태워 가며 잘 구웠으나 외면당한 김치였다”며 “밥을 몇 숟가락 먹었는데 (구운 김치를 보자마자) 메스껍고 엊그제 먹은 것까지 구토가 나올 뻔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어 “사장님을 불러서 얘기하니 그럴 리 없고 새 음식이라고 잡아뗐다. 너무 황당해 일단 사진 찍고 계산하려니 극구 돈을 안 받는다고 해서 계산은 못 했다”며 “(사장이) 차에까지 따라와 ‘한 번만 봐달라’고 했지만, 이런 식당은 꼭 처벌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A씨는 불량식품통합신고센터를 통해 해당 갈빗집을 신고한 내역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후 해당 갈빗집 사장은 부산일보에 “손님으로서는 오해할 수 있지만, 김치 재사용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가족과 지인이 식사하던 중 손님 3명이 방문했고, 종업원이 가족상에 내가려 그릇에 담은 김치인 줄 모르고 손님상을 먼저 차리려다가 실수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30년 넘게 음식 장사를 했지만, 잔반을 재사용한 적은 한 번도 없다”며 “해당 반찬은 절대 재사용한 김치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코로나 시국에 반찬을 재사용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손님이 먹고 남긴 반찬은 바로 버린다. 가뜩이나 코로나로 장사가 되지 않은데 이번 일로 (가게가) 잘못될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수영구청은 해당 갈빗집에 영업정지라는 행정처분을 내렸고, 사장의 변명은 결국 거짓으로 판명됐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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