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 프리랜서' 몸값 천정부지

3분기 연봉 1억 이상 프리랜서 개발자 구인 공고 20배 증가

IT·SW 개발자 부족현상의 풍선효과가 IT 프리랜서 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올해 3분기 기준 연봉 1억원 이상 구인공고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배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IT아웃소싱 플랫폼 위시켓이 19일 발표한 '2021년 IT SW 프리랜서 구인·구직 트렌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IT SW 프리랜서 구인 공고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55%, 구인 인원 수는 97%(1600여) 늘어났다.

이번 조사결과는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위시켓에 등록된 프로젝트 8000여 건의 매칭 데이터와 약 2만명의 구직자 데이터를 분석한 것이다.

구직자의 연령대는 지난해 30~50대에 집중됐던 것과 달리 올해는 20대 초반부터 50대 후반까지 고르게 분포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세 미만 프리랜서 구직자는 전년대비 70%, 55세 이상은 147% 증가했다.

기술 숙련도별 급여 수준은 모든 구간에서 높아졌다. 특히 월 단위 급여를 연봉으로 환산 시 1억원 이상 구인 공고가 전년 동기 대비 20배나 증가했다. 올초 대형 게임사에서 시작한 개발자 연봉 인상 트렌드가 프리랜서 구인에도 영향을 주고 있음을 보여준다.

IT프리랜서 구직자의 선호 기술과 구인 공고의 기술 수요를 분석한 결과 자바, 자바스크립트, 스프링 등의 수요와 공급이 꾸준했다. 최근 주목받는 기술 중에는 클라우드 관련 기술인 쿠버네티스와 도커 관련 수요와 공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박우범 위시켓 대표는 "위시켓은 IT 프리랜서와 의뢰 기업이 직접 거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LG CNS, KT DS, 아이티센 등 대형 SI기업과 협업해 거래비용을 낮추고 있다"며 "관행적인 다단계 하도급 구조에서 발생하는 불합리한 단가 구조를 개선하고 IT프리랜서와 소프트웨어 기업이 신뢰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안경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