닻줄 감겨 전복된 어선서 선원 2명 사망..해경 "여객선 과실" 수사
[경향신문]
지난 18일 인천 앞바다에서 조업중인 어선이 전복돼 선원 2명이 숨졌다. 해경은 조업중인 어선의 어망 닻줄이 인근을 지나던 여객선에 감기면서 어선이 전복된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19일 인천 해양경찰서는 지난 18일 오후 4시 35분쯤 인천 옹진군 선미도 북방 5.6㎞ 해상에서 7.93t급 어선이 전복돼 타고 있던 선원 5명 중 60대 2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바다에 빠졌던 선원 5명은 인근에 있던 다른 민간어선에 의해 구조됐다. 남동구 소래포구에서 출항한 이 어선은 선미도 인근에서 그물을 치고 조업중이었다.
해경은 이번 사고는 인천 연평도에서 출항에 연안부두로 향하던 578t급 플라잉카페리가 어선이 조업을 위해 어망을 고정시키는 닻줄에 감기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여객선 선장은 1차 조사에서 닻줄을 보고 후진하는 과정에서 줄이 감긴것 같다고 진술했다”며 “구조된 선원들도 닻줄이 걸려서 전복된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해경은 여객선 항로가 담긴 선박항법장비의 하드디스크를 복사하는 등 증거를 일부 확보했다. 또한 사고 지점의 바닷속 그물과 부표 상태 등을 확인하기 위해 잠수요원을 투입해 수중감식도 할 에정이다.
해경은 여객선에 의해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여객선 선장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할 예정이다. 해경 관계자는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여객선 선장과 구조된 선원들을 대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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