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2030 청년들 홍 지지선언 '조롱'..청년들 "생각할수록 열 받네"

지난 18일 부산 2030명 청년 홍후보 지지선언, 주 의원 "캠프가 할 사람 모아..우리는 4060명도 가능"

[권용현 기자(=대구)(thebigblue@kakao.com)]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선거대책위원장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갑)이 19일 YTN 오전 라디오 방송에서 '청년들의 홍 후보 지지선언'을 조롱하고, 청년들을 '허수아비' 취급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주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부산의 2030 청년들 2030명의 홍준표 후보 지지선언에 대해 "지지선언은 각 캠프가 지지선언을 할 사람들을 모아서 할 수 있는 것이고요. 우리는 2030명이 아니라 4060명도 하게 할 수 있습니다"고 발언했다.

▲ 지난 18일 부산 2030명 청년 홍후보 지지선언에 대해 주 의원이 "캠프가 할 사람 모아...우리는 4060명도 가능"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다. ⓒ 주호영 의원 블로그 캡처

이 방송을 들은 A 청년은 "청년 지지선언을 존중하는 것이 아니라 선거 캠프가 청년들을 모아서 하는 퍼포먼스로 비하했다"며 "청년을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인격체로 보는 것이 아니라 생각 없는 허수아비 취급하는 것"이라며 격분했다.

특히 전날 주 의원은 다른 라디오 방송에서 "2030세대는 정치인의 이전의 여러 가지 일은 잘 기억하지 못하고 가까운 뉴스를 접하고 보는 것으로 판단하는 경향이 있다"라고 말한 후 입장문을 통해 "2030 세대를 무시하거나 비하하는 의도는 추호도 없었다"고 밝힌 직후 연이은 비하성 발언을해 더욱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주 의원의 연이은 청년비하 발언을 놓고 2030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불만이 확산하고 있다. 

▲ 포털 주 의원 청년비하 뉴스 기사에 달린 댓글 캡처 ⓒ 네이버 캡처

주 의원 청년비하 발언 기사에 한 네티즌은 "진짜 윤석열 캠프는 이런 구태들 밖에 없나?"며 "2030 다 버리고 이런 확정력 없는 후보로 어떻게 이기나"고 댓글을 남겼다.

또 다른 네티즌은 "진짜 생각할수록 열 받네 20·30대가 호구로 보이냐"며 "알 거 다 알고 정권교체 누구보다 열망한다. 그래 아무것도 몰라서 홍준표로 올인한다. 안되면 죽어도 윤석열 안 찍는다"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한편 주 의원의 2030 비하 논란에 대해 홍준표 후보 캠프 여명 대변인은 입장문을 내 "지난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당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2030 역사 인식 낮아 오세훈 지지' 실언이 생각나는 망언"이라며 "세대 간 갈등을 부추기는 갈라치기"라고 비판했다.

유승민 캠프의 이효원 대변인도 논평에서 "윤 전 총장은 청년들의 입당러쉬를 위장당원이라고 폄하했다. 더불어 캠프 선대위원장의 시각을 보면 윤 전 총장의 청년 지지율이 낮은 이유가 명백하게 보인다"라며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서 청년 세대에게 역사 경험치가 낮다고 하며 지지를 받지 못하고 낙선한 후보에 대한 기억은 없느냐"고 반문했다.

[권용현 기자(=대구)(thebigblue@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