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매수 기회였나" 홍콩H지수 한달 만에 9000선 회복

이경은 기자 입력 2021. 10. 19. 14:11 수정 2021. 10. 19.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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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중국 베이징에서 한 여성이 겨울 외투 쇼핑을 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3분기 GDP 성장률이 4.9%를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해 3분기 이후 최저치다./AP 연합뉴스

국내에서 판매되는 중국펀드, 주가연계증권(ELS)의 주요 투자처인 홍콩H지수가 19일 9000선을 회복했다.

이날 홍콩H지수는 전날보다 1.4% 오른 9097.88에 오전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 1.81% 상승해 9133선까지 올랐다. 만약 오전장 종가가 오후까지 지속된다면, 지난 9월 14일 이후 첫 9000대 마감이다.

홍콩H지수는 최근 중국 정부 규제와 전력난 등의 여파로 2016년 수준까지 떨어졌다. 그러자 수많은 국내 투자자들이 홍콩 증시 상승에 베팅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홍콩H지수에 연동해 주가가 달라지는 ‘항셍 차이나 엔터프라이즈 인덱스 ETF’는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산 해외주식 4위였다. 순매수 금액만 1750억원이었다.

19일 홍콩 항셍 주가 지수를 보여주는 은행의 전광판 앞을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다./AP 연합뉴스

한편 이날 KB증권은 “전력난 이슈, 부동산 규제, 플랫폼 규제, 미중 갈등 등 중국 시장과 관련해 다양한 리스크가 나오고 있지만 진짜 리스크는 중국 정부가 2022년에도 재정 정책을 발표하지 않는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박수현 KB증권 신흥시장팀장은 “4분기 물가 부담이 높아지고, 소비지표가 더딘 회복을 이어갈수록 재정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면서 “만약 이런 상황에도 중국 정부가 내년 상반기에도 재정 정책을 여전히 제한적인 수준에서 전개한다면 투자 심리가 약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재정투자 여력이 충분하고, 시진핑 주석의 3연임이 결정되는 당대회 이전까지 고용시장 안정화가 중요하기 때문에, 재정 정책이 장기간 공백을 이어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박 팀장은 덧붙였다.

4분기에는 전력난 이슈로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구조적 성장을 나타내는 산업(풍력, 태양광, 전기차 밸류체인 등)과 방어주(음식료, 은행)를 유사한 비중으로 편입하는 전략도 고려해 볼만 하다.

박 팀장은 “전력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홍콩증시 내 항셍테크지수, H지수 (제조업 비중 낮음)가 본토대비 양호한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중장기로는 본토증시 내 창업판과 CSI500(중국 500개 주요기업) 지수를 눈여겨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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