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3명은 '월 200만원'도 못 벌었다..숙박·음식점업 비중 가장 커

안광호 기자 2021. 10. 19.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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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올해 상반기 임금근로자 10명 중 3명은 월급으로 200만원 미만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저임금 근로자 비중은 숙박·음식점에서 가장 높았다.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을 보면, 올해 상반기(4월 기준) 임시·일용직까지 모두 포함한 임금근로자 2064만7000명 가운데 월평균 임금이 100만원 미만인 경우는 205만6000명(10.0%), 100만~200만원 미만은 409만7000명(19.8%)이었다. 전체 임금근로자 중 615만3000명(29.8%)이 월급으로 200만원을 채 벌지 못한 것이다. 월급 200만~300만원 미만이 687만5000명(33.3%)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300만~400만원 미만이 366만6000명(17.8%), 400만원 이상은 395만2000명(19.1%)으로 각각 집계됐다.

저임금 근로자 비중이 높은 업종은 숙박·음식점업으로, 월급 100만원을 받지 못한 비중이 전체의 27.5%를 차지했다. 200만원 미만으로 범위를 넓히면 숙박·음식점업에 종사한 임금근로자 10명 중 6명(62.1%)이 월 200만원을 벌지 못했다.

올 상반기 비임금근로자를 포함한 전체 취업자는 2721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65만명 넘게 늘었다. 산업소분류별로 음식점업 취업자가 161만3000명으로, 전체의 5.9%를 차지해 비중이 가장 컸다. 전년 대비 사회복지서비스업 취업자가 17만9000명 증가해 가장 큰 폭으로 늘었고, 음식점·주점업 취업자도 6만8000명 늘었다. 연령 계층별로는 15~29세 청년층의 경우 음식점·주점업 취업자(54만9000명)가 가장 많았고, 30~49세는 교육서비스업(95만1000명), 50세 이상은 농업(124만2000명)에서 취업자가 많았다.

김경희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지난해 코로나 확산 이후 정부의 돌봄서비스 지원 확대 영향으로 요양보호사 등 여성 돌봄 종사자가 크게 늘었고, 배달원 등 운수업도 같은 영향으로 취업자가 늘었다”고 말했다.

안광호 기자 ahn787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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