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툭하면 추락하고 나무에 걸리고' ..위험천만 패러글라이딩 체험

조준영 기자 2021. 10. 19.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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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단양지역에서 패러글라이딩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18일 오전 10시45분쯤 충북 단양군 단양읍 기촌리 양방산 활공장에서 패러글라이딩 1대가 이륙하다 추락했다.

앞서 2016년 10월 단양군 가곡면 덕천리에서는 패러글라이딩 체험을 하던 50대 여성이 비행 도중 15m 높이 상공에서 땅으로 떨어져 사망했다.

소방당국이 집계한 최근 3년간 단양지역 패러글라이딩 사고 구조 건수는 10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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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단양 활공장 패러글라이딩 5m 아래 추락..1명 부상
최근 3년간 안전사고만 10건..관계기관 관리·감독 뒷짐만
패러글라이딩 자료 사진.(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청주=뉴스1) 조준영 기자 = 충북 단양지역에서 패러글라이딩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극한 체험을 즐기려다 추락해 다치거나 숨지는 사례다.

18일 오전 10시45분쯤 충북 단양군 단양읍 기촌리 양방산 활공장에서 패러글라이딩 1대가 이륙하다 추락했다.

사고로 조종사와 체험객 A씨(55·여)가 활공장 주변 5m 아래로 굴러 떨어졌다. A씨는 타박상을 입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는 패러글라이딩 이륙 과정에서 조종사와 체험객이 제때 도움닫기를 하지 못하면서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추락 사고로 목숨을 잃기도 한다. 앞서 2016년 10월 단양군 가곡면 덕천리에서는 패러글라이딩 체험을 하던 50대 여성이 비행 도중 15m 높이 상공에서 땅으로 떨어져 사망했다.

비행 중 고압선이나 나무에 걸려 구조되는 체험객도 상당수다.

지난 8월에는 양방산 활공장에서 출발한 패러글라이딩이 강풍에 휘말려 15m 높이 나무로 불시착했다. 2월에도 단양읍 두산 활공장 주변에서 조종사와 탑승객이 나무에 걸리는 사고가 발생, 1명이 다쳤다.

2019년 8월 가곡면 덕천리에서는 난기류를 만난 패러글라이딩이 2만2000볼트 고압선에 걸리는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다.

단양은 패러글라이딩 성지로 꼽힌다. 명산과 남한강 줄기가 한데 어우러진 수려한 풍광을 품은 까닭이다. 기상여건 역시 연중 300일 가까이 비행할 수 있을 정도로 좋다.

지자체도 직접 나서 패러글라이딩을 관광 상품으로 적극 홍보할 정도다. 이렇다보니 활공장이 자리한 곳에는 패러글라이딩 업체가 우후죽순 들어섰다.

단양읍 양방산과 가곡면 두산 활공장에서 영업 중인 업체 수만 12곳에 이른다.

문제는 안전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끊임없는 사고에도 지자체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관리·감독에 뒷짐만 지는 모양새다.

소방당국이 집계한 최근 3년간 단양지역 패러글라이딩 사고 구조 건수는 10건이다. 사고로 2명이 중상을, 3명이 경상을 입었다.

인명피해가 없어 자체적으로 마무리된 사고까지 따지면 실제 발생한 패러글라이딩 안전사고는 더욱 잦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일부 전문가는 기본수칙 교육강화와 사고예방 인프라 확대를 통해 패러글라이딩 안전사고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대한패러글라이딩협회 사무처장은 "안전사고 대부분은 기초이론 수칙을 지키지 않는 데서 비롯한다. 특히 정기적인 관리를 받지 않는 영업비행 파일럿 등이 대상에 포함된다"면서 "자격만 주고 관리에 손을 놓기보다는 공식인증협회 등 정확한 체계 아래서 안전관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자체를 비롯한 관계기관도 착륙장 건설이나 비행장 주변 위험요소 제거등 등 안전 인프라를 마련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as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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