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대리운전 점유율 상한제 수용 불가..'빛 바랜 김범수 의장 상생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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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가 대리운전사업자 단체가 제안한 시장 점유율 상한제를 수용할 수 없다며 거절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동반성장위원회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점유율 상한제 수용 불가 입장을 제출한 데 따라 다음주 중 간담회를 열고 조정협의 진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점유율을 인위적으로 제한·축소할 경우 대리운전 기사 선택권과 소비자 편익을 저해할 수 있다는 이유로 수용 불가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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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가 대리운전사업자 단체가 제안한 시장 점유율 상한제를 수용할 수 없다며 거절했다. 티맵모빌리티가 카카오모빌리티의 수용을 전제로 상한제에 동의했던 만큼 상생 협약 성사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대리운전업계가 힘을 합쳐 '1577 대리운전'을 인수하겠다고 제안한 것에 대해서도 거절 의사를 전달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동반성장위원회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점유율 상한제 수용 불가 입장을 제출한 데 따라 다음주 중 간담회를 열고 조정협의 진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한국대리운전총연합회(이하 연합회)는 동반위를 통해 카카오모빌리티(최대 15%)와 티맵모빌리티(10%)에 점유율 상한제를 제안했다. 대기업이 빠르게 대리운전 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는 만큼 총량 제한을 두자는 취지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점유율을 인위적으로 제한·축소할 경우 대리운전 기사 선택권과 소비자 편익을 저해할 수 있다는 이유로 수용 불가 입장을 내놨다. 실제로는 현재 점유율이 약 15%를 웃돌아 제안을 받아들일 경우 사업에 제약이 생긴다는 이유가 가장 컸던 것으로 보인다.
연합회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점유율 상한제 관련 수정안 제시가 아닌, 전면 수용 불가 입장을 내놓자 반발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대리운전기사 대상 현금성 프로모션을 지속하겠다는 것에 대해서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신규 고객에 대해선 현금성 프로모션을 하지 않겠다면서도 대리운전기사 관련 언급은 피했다. '카카오T'의 경우 고객 수가 충분히 확보된 만큼 대리기사만 확보하면 점유율 확대가 가능하다는 전략적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전화콜 시장 철수 요구도 거절했다. 연합회는 대리운전업계가 공동 출자를 통해 1577 대리운전을 인수하겠다고 제안했으나 카카오모빌리티는 매각 의사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추가 대리운전 업체를 인수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만 반복했다.
이해관계자들이 동반위 간담회를 통해 합의하지 못하면서 조정협의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커졌다. 동반위가 조정협의체를 구성해 기존에 나온 안을 토대로 중재안을 제안하는 방식이다. 조정협의 과정에서도 양측이 합의하면 상생협약이 이뤄질 수는 있다.
동반위 관계자는 “다음주 중 연합회, 카카오모빌리티, 티맵모빌리티가 참석하는 간담회를 개최해 조정협의를 진행할지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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