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투어 직행 티켓을 잡아라.. 박민지, 임희정, 박현경, 최혜진 등 국내선수 우승 도전

김경호 기자 2021. 10. 19.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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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고진영이 2017년 인천 스카이72 골프장에서 열린 LPGA 투어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가슴에 품고 활짝 웃고 있다. ㅣ게티이미지


‘미국 직행 티켓을 잡아라.’

21일 부산 기장군 LPGA 인터내셔널 부산(파72·6726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우승상금 30만 달러)은 한국 투어에서 활약하는 유망주들이 미국 무대로 진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우승자에게는 LPGA 투어 카드가 주어지는데 과거 한국에서 열린 LPGA 대회 우승을 통해 적잖은 선수들이 미국행 꿈을 이뤘다.

안시현, 이지영, 홍진주, 백규정, 고진영 등이 한국에서 미국으로 가는 사다리를 탄 주인공들이다.

안시현은 2003년 CJ 나인브릿지 클래식(제주)에서 당시 쟁쟁한 스타들인 박세리 박지은, 로라 데이비스(잉글랜드)를 3타차로 제치고 우승해 이듬해 미국으로 진출, 신인상을 받으며 활약했다. 2005년에는 이지영이 LPGA 스타 김미현을 3타차로 제치고 우승했고, 코오롱 하나은행 챔피언십으로 이름을 바꿔 경주에서 열린 2006년 대회에선 홍진주가 영광의 주인공이 됐다.

인천 스카이72 골프장에서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으로 열린 2014년 백규정이 연장 끝에 전인지를 물리치고 이듬해 LPGA로 직행했고, 가장 가까운 시기에는 2017년 고진영이 박성현을 2타차로 물리치고 우승했다. 2018년 미국으로 진출해 신인왕, 올해의 선수, 상금왕을 거치며 LPGA 투어 10승을 쌓고 세계 정상으로 도약한 고진영의 역사가 이 곳에서 시작됐다.

후원사가 바뀌면서 KLPGA가 로컬 파트너로 참여하게 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는 국내 투어 선수 30명이 출전한다. 미국 LPGA 50명에 비해 결코 적지 않은 숫자다. 그만큼 국내 선수들이 우승할 확률도 높아졌다. 2019년엔 미국에서 돌아온 장하나가 챔피언이 됐다.

시즌 6승의 ‘대세’ 박민지를 비롯해 임희정, 박현경, 이소미, 이다연, 최혜진 등 강자들에게는 활동무대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기회다.

우승한다고 무조건 미국으로 가야하는 것은 아니다. 과거엔 ‘신데렐라 탄생’이란 화려한 찬사 속에 우승자들이 모두 미국으로 향했지만, 성공하지 못한 사례도 많다. KLPGA 투어가 최근 부쩍 발전하면서 모험을 피하려 하는 분위기도 생겼다.

하지만 국내 무대가 좁게 느껴지는 선수, 올림픽 출전 등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고픈 큰 야망을 가진 선수라면 주저할 게 없다. 우선 우승하고 봐야 한다. 고진영, 박인비, 김세영, 김효주, 이정은6, 유소연 등과 리디아 고, 이민지, 대니얼 강, 에리야 쭈타누깐 등 강호들에 견줘도 국내 최고선수들이 밀릴게 없기에 한국팬들은 새로운 스타가 탄생하길 응원하고 있다.

김경호 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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