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바이든 여사, 아들 잃고 교회 끊었다 신앙 되찾아준 은인 '깜짝 방문'

2021. 10. 19.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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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인 질 바이든 여사가 현지시간으로 17일 오후 늦은 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브루클랜드 침례교회에서 열린 한 행사에 깜짝 참석했습니다.

이후 빨간 장미 꽃다발을 들고 교회로 걸어 들어온 바이든 여사는 잭슨 목사 부부와 함께 앉아 한 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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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파트너 돼준 목사 부인에 감사하기 위해 교회 찾아가
"로빈의 친절과 자비 품위가 마음의 굳은살 밀어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인 질 바이든 여사가 현지시간으로 17일 오후 늦은 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브루클랜드 침례교회에서 열린 한 행사에 깜짝 참석했습니다.

이 교회 목사인 찰스 잭슨의 봉직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백악관에서 800km가량 떨어진 이 행사장을 직접 찾은 것입니다.

현시시간으로 18일 워싱턴포스트(WP)는 바이든 여사의 방문에 대해 잭슨 목사의 부인인 로빈 잭슨에게 감사를 표하려는 목적이 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바이든 여사가 아들을 잃은 뒤 신앙생활을 포기했을 때 함께 기도하며 신앙심을 다시 찾을 수 있게 한 은인이 바로 로빈이었던 것입니다.

바이든 여사는 델라웨어주 검찰총장을 지내며 촉망받던 당시 46세의 장남인 보 바이든을 2015년 뇌암으로 먼저 보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정치적 후계자로 여기며 '내 영혼'이라고 부를 정도로 아끼던 아들이었습니다.

바이든 여사는 전날 교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보를 먼저 보내고 배신당한 느낌에 신앙을 잃었고, 이후 교회를 다니지도, 기도를 하지도 않았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러던 중 2019년 5월 바이든 여사는 로빈을 알게 됐고 로빈이 바이든 여사에게 함께 기도해주는 파트너가 되어 주겠다고 하면서 두 사람은 정기적으로 소통했고 함께 기도했습니다. 로빈은 이후 2년 반 동안 매주 수요일 바이든 여사에게 문자 메시지로 기도 문구를 보내거나 그녀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알렸습니다.

바이든 여사는 로빈의 노력이 자신의 삶을 바꿨다며 "로빈이 말할 때 마치 하나님이 '좋아, 질. 충분한 시간을 가졌고 이제 집에 올 시간이야'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행사에서 로빈의 친구와 가족은 바이든 여사의 방문을 미리 알았지만 로빈에게는 비밀로 했습니다. 교회 밖에 경비원 수가 늘어난 것에 대해 로빈이 의문을 가지자 그녀의 가족들은 지역 출신 하원의원이 참석한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빨간 장미 꽃다발을 들고 교회로 걸어 들어온 바이든 여사는 잭슨 목사 부부와 함께 앉아 한 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바이든 여사는 보가 1년간 투병하는 내내 생존의 희망을 잃지 않았음에도 마지막 기도마저 통하지 않자 교회 가는 것을 끊었지만 로빈을 만난 순간 신앙을 회복할 길이 있겠다고 처음으로 느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부러짐의 한가운데 있을 때는 스스로 치유하는 것이 절대 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진실은 혼자 치유할 수는 없지만 모든 일을 가능하게 하는 하나님과 함께한다면 치유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여사는 "로빈의 친절과 자비, 품위가 내 마음의 굳은살을 밀어냈고, 내 신앙심이 겨자씨처럼 다시 한번 커질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표시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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