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순사건 73주기 합동위령제 거행.."명예회복 위해 진력"

황희규 기자 2021. 10. 19.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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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순천사건 제73주기 희생자 합동위령제 및 추념식이 19일 오전 전남 여수 이순신광장에서 거행됐다.

올해는 '여수·순천 10·19사건 진상 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한 뒤 열린 행사로 의미가 더 깊었다.

해당 사건에 대한 진상 규명과 희생자를 지원하기 위한 취지로 '여수·순천 10·19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이 지난 6월 국회를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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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이순신광장서..유족 등 90여명 참석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 후 정부 주관 첫 기념식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오전 전남 여수 이순신광장에서 열린 여순사건 제73주기 합동위령제 및 추념식에서 헌화와 분향하고 있다. 2021.10.19/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여수=뉴스1) 황희규 기자 = 여수·순천사건 제73주기 희생자 합동위령제 및 추념식이 19일 오전 전남 여수 이순신광장에서 거행됐다.

올해는 '여수·순천 10·19사건 진상 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한 뒤 열린 행사로 의미가 더 깊었다.

위령제에는 여순사건 희생자 유족 대표단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국회의원, 전남도지사, 전남·제주도교육감, 전남 시장·군수, 제주 4·3 유족 등 90여명이 참석했다.

'여순 10·19, 진실의 꽃이 피었습니다'란 주제로 열린 합동위령제 및 추념식은 오전 10시 묵념 사이렌이 여수와 순천 전역에 울려 퍼지며 시작됐다.

행사는 1부 위령제로 묵념 사이렌 이후 전남도립국악단의 진혼무, 유족 사연 낭독, 여수시립합창단의 추모공연이 진행됐다.

2부 추념식에서는 추모영상, 국민의례, 헌화와 분향, 추념사, 추모공연 순으로 이어졌다.

헌화와 분향은 유족협의회 대표단을 시작으로 송영길 대표와 주철현·김회재 국회의원, 김영록 전남도지사, 장석웅 전남도교육감과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전남 시·군 의장 등이 희생자들의 넋을 달랬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영상 추념사를 통해 "사건이 일어난 지 참 긴 세월이 지난 오늘에서야 정부가 주관하는 첫 기념식이 열리게 됐다"며 "정부는 내년에 출범하는 '여순사건 진상규명 및 명예회복 위원회'를 중심으로 희생자와 유족들의 명예회복을 위해 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영길 대표는 "내년 추모식에는 민주정부 4기 대통령을 모시고 이곳을 찾겠다는 다짐을 함께 올리겠다"며 "여순사건이 남긴 상처가 제대로 치유되고 피해자 명예가 온전히 회복될 때까지 그런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전했다.

박성태 유족협의회 상임대표는 "그동안 유족회와 정치권, 전남도, 여수시 등의 노력이 결집돼 특별법이 제정된 만큼 하루빨리 진상규명을 통해 희생자 명예회복의 날을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오전 전남 여수 이순신광장에서 열린 여순사건 제73주기 합동위령제 및 추념식에 참석하며 유족대표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1.10.19/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여순사건은 1948년 10월19일 여수 주둔 국방경비대 14연대가 남한만의 단독 정부 수립에 반대하는 제주 4·3사건 진압 명령을 거부하면서 발생한 사건으로, 여수·순천을 비롯해 광양 등 전남 동부권에서 많은 민간인이 희생된 사건이다.

해당 사건에 대한 진상 규명과 희생자를 지원하기 위한 취지로 '여수·순천 10·19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이 지난 6월 국회를 통과했다.

여수시는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에 발맞춰 동백꽃으로 사랑받는 오동도 내에 '여순사건 기념관'을 조성해 이날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h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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