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급등 가스·증산않는 원유.. 겨울 앞두고'에너지 쇼크'심화

임정환 기자 2021. 10. 19.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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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18일(현지시간) 또다시 7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또 천연가스 주요 공급원인 러시아가 유럽으로 향하는 에너지양을 동결하면서 대체 연료인 원유 가격을 더욱 밀어 올리고 있다.

최근 유럽에서는 천연가스 가격이 폭등하자 대체 연료로 원유를 사용하는 비중이 느는 추세다.

푸틴 대통령이 공급 확대를 시사한 뒤 유럽 천연가스 가격은 이달 초 117.50유로에서 하락세를 탔지만 다시 급등세로 돌아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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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때마다 오르는 기름값 : 국제 유가가 치솟고 있는 가운데 19일 오전 경기 고양시 한 주유소에 조금이라도 저렴한 가격에 기름을 넣으려는 차들이 줄을 서 있다. 김호웅 기자

■ 국제유가 7년만에 최고치

러, 유럽에 공급량 늘리지 않고

OPEC+ 원유증산 합의 못지켜

美 석탄화력 발전 전년比 22%↑

中도 석탄 추가 생산 계획 밝혀

임정환 기자, 베이징 = 박준우 특파원

국제유가가 18일(현지시간) 또다시 7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등 산유국들의 공급량이 예상치에 미달하고 있는 게 직접적 원인이다. 코로나19 백신 확대에 따른 경기 회복과 겨울 난방 수요 급증 속에서 원전 가동 축소와 불완전한 신재생에너지라는 구조적 원인도 겹쳤다. 또 천연가스 주요 공급원인 러시아가 유럽으로 향하는 에너지양을 동결하면서 대체 연료인 원유 가격을 더욱 밀어 올리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OPEC+가 생산목표를 올렸음에도 일부 산유국이 원유 증산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9월 OPEC+ 국가들의 감산 준수율은 115%로, 예정된 감산량보다 감산량이 커져 공급량을 맞추지 못했다는 의미다. 특히 로이터는 “앙골라와 나이지리아 등에서 투자 부족과 수리작업 탓에 증산하지 못하고 있으며 서아프리카 산유국들 역시 생산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OPEC+는 9월 생산목표를 일일 40만 배럴 확대한 이후 10월과 11월에는 추가로 일일 40만 배럴씩 증산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겨울철 난방수요 증가와 더불어 미국 정부가 백신을 접종한 여행자들의 미국 여행 제한조치를 해제한 점도 석유 수요를 부추겼다. 미국 정부는 지난주에 오는 11월 8일부터 백신을 접종한 해외여행자들의 미국 입국을 허용하고, 유럽연합(EU), 영국, 기타 국가 방문자에 대한 입국 금지 조치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상승도 유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유럽에서는 천연가스 가격이 폭등하자 대체 연료로 원유를 사용하는 비중이 느는 추세다. 천연가스 가격이 오르면 원유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의미다.

실제 이날 유럽 천연가스 가격은 “유럽으로의 천연가스 공급을 늘린다”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발언과 달리 계속 공급이 동결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18% 급등했다. 푸틴 대통령이 공급 확대를 시사한 뒤 유럽 천연가스 가격은 이달 초 117.50유로에서 하락세를 탔지만 다시 급등세로 돌아선 것이다. 특히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통해 유럽에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가스관, 폴란드를 거쳐 북서 유럽으로 가는 가스관 등 어디에서도 공급을 늘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중국에서는 에너지난으로 석탄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이날 올해 석탄 화력 발전량이 지난해보다 22%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며, 석탄 화력발전이 전년보다 증가하는 것은 7년 만에 처음이라고 밝혔다. 전력난을 겪고 있는 중국도 석탄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증산 잠재력을 갖춘 탄광과 경제성 있는 폐광의 개발을 추진한 결과 자국 내 153개 탄광에서 연 2억2000만t가량의 추가 생산이 가능해졌으며 4분기에만 약 5000만t 이상의 석탄을 추가 생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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