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 자료 김용판 나가라" "밝혀질 것"..고성 오간 서울시 국감장

맹성규 입력 2021. 10. 19.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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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이 19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김용판 의원의 경기도 국정감사 돈다발 사진자료`를 제시하는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을 보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경기도 국감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조폭 출신 박모씨로부터 20억원을 받았다"고 주장한 가운데 19일 서울시 국정감사에서도 여진이 이어졌다. 여당 의원들은 국정감사 시작부터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김 의원의 행안위원 자격이 없다며 퇴장을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여야 의원들 사이에서 고성이 오갔다.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가 시작되자마자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경기도 국감에서 지금까지 보지 못한 사상 초유의 국감 증거조작 자료 사진을 보고 경악했다"면서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을 사보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김 의원은 전날 경기도청에서 진행된 행안위 국감에서 국제마피아파 행동대원이던 박씨가 제보했다는 현금다발 사진을 공개하며 이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20억 원을 지원받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곧바로 한병도 민주당 의원은 해당 사진이 박씨가 렌터카와 사채업을 통해 돈을 벌었다고 자랑하는 데 쓰인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민 의원은 "조폭과 결탁해서 누가 이런 자료를 김용판 의원에게 제공했는지 밝히고 경찰을 다루는 행안위 국감에 참여할 자격이 없다"며 "조폭과 연결된 공작정치 자료를 가지고 오는 김용판 의원이 이 상임위에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야당 의원들은 "이게 무슨 의사진행 발언이냐", "왜 선거운동을 하냐" 등 거세게 항의했다

그러자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은 발언을 통해 "이렇게 생각한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수는 없다. 실체는 명백하다"며 "그것은 지금 돈다발로 문제제기하지만 본체는 박철민이가 제시한 진술서에 진정성이 있다. 조만간 밝혀진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간이 해결해주니까 민형배 의원 기다리시고 (이 지사와 조폭이 결탁됐는지) 밝혀질 것"이라며 "걱정마시고 수사진행될거니까 지켜보면 된다. 사진 한 장으로 덮으려고, 호도시키려는 자체가 말이 안되고 소아적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국정감사에서 '돈다발 사진'을 제시하며 이재명 후보의 연루설을 제기한 김용판 의원의 국회 윤리위 제소를 검토하기로 했다.. 대구 달서병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김 의원(초선)은 서울경찰청장 출신이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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