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 돈다발’ 사진 속 명함에 기재된 업소, 2015년엔 없어

기자 2021. 10. 19.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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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경기지사) 조폭 유착설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제보자 박철민 씨가 공개한 돈다발과 함께 찍힌 명함에 있는 '롯데스카이라운지'는 적어도 2015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 열린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박 씨로부터 받은 공익제보"라며 돈뭉치 사진이 공개되자 민주당 의원들은 "2018년 11월 박 씨가 '박정우'라는 이름으로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현금 뭉치 사진"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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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마피아파 조직원이었던 제보자 박철민 씨가 2015년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에게 전달했다는 돈다발 사진에 찍혀 있는 명함에 표기된 ‘롯데스카이라운지’ 라이브 바 주소지의 빌딩. 네이버지도 도로 촬영 사진을 보면 이 빌딩의 해당 층(박스 표시)에는 2018년 4월까지 팡세라는 상호의 유흥주점이 영업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지도 거리 뷰 캡처

野, ‘2015년 李에 전달’ 주장
최소한 일부 사실관계는 오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경기지사) 조폭 유착설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제보자 박철민 씨가 공개한 돈다발과 함께 찍힌 명함에 있는 ‘롯데스카이라운지’는 적어도 2015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박 씨의 전체 제보가 허위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일부 내용은 오류거나 사실이 아닐 소지가 있는 셈이다.

19일 네이버지도 거리 뷰를 통해 돈다발 사진 속에 있는 명함에 기재된 ‘롯데스카이라운지’를 찾은 결과, 해당 업소는 첫 촬영 시점인 2011년 3월부터 이후 2018년 4월까지 ‘팡세’라는 간판을 걸고 영업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 성남시 수정구 신흥동의 한 상가건물 꼭대기 층에 입주한 유흥주점 팡세는 네이버지도 거리 뷰의 2019년 6월 촬영분부터 간판 상호가 롯데스카이라운지로 변경됐다.

폭력조직 ‘국제마피아파’의 행동대장 출신이라는 박 씨는 이 후보의 성남시장 재임 시절인 2015년 현금 5000만 원을 전달했다고 주장하며 돈뭉치와 자신의 명함을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그러나 명함 속 업소 상호가 돈 전달 당시에는 존재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돈뭉치 사진은 적어도 2018년 이후 촬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전날 열린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박 씨로부터 받은 공익제보”라며 돈뭉치 사진이 공개되자 민주당 의원들은 “2018년 11월 박 씨가 ‘박정우’라는 이름으로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현금 뭉치 사진”이라고 반박했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

‘이재명 대통령 조폭연루설’ 허위 확정… 청와대, 언론사에 ‘추후보도’ 요청

본보 사설 인터넷심의委 ‘주의’

청와대는 19일 지난 20대 대선(2022년) 국면에서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겨냥해 제기된 ‘조폭 연루설’을 보도한 언론사들에 ‘추후 보도문’ 게재를 요청했다.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조폭 연루설, 20억 원 수수설 등이 허위로 드러남에 따라 언론중재법에 보장된 ‘추후 보도 청구권’을 행사한다”면서 “당시 보도로 인한 국민의 오해를 해소하고 훼손된 명예를 회복할 수 있도록 추후 보도를 해달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 17조 1항에 근거해 언론사들에 추후 보도문 게재를 요청했다. 해당 법 조항은 ‘범죄 혐의가 있거나 형사상 조치를 받았다고 보도된 자의 경우 형사 절차에 따라 무죄 판결 또는 이와 동등한 형태로 사안이 종결되면 3개월 이내에 추후 보도 게재를 청구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문화일보는 2021년 10월 19일자 <폭행연루 비서·코마 특혜설·시장실 사진, 李 주변 ‘조폭 그림자’> 등의 기사를 보도했다. 2021년 10월 21일자 사설 <이재명 ‘조폭 돈’ 의혹 더 구체적 폭로, 충격적이다>에서는 양측 주장을 바탕으로 진상 규명의 당위성이 커졌다고 전했다. 인터넷선거보도심의위원회는 같은 해 11월 17일 해당 사설에 대해 “제보자 주장의 신빙성을 의심해 볼 여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확인되지 않은 사실에 대해 일방적 주장에 근거해 과장된 제목과 내용으로 보도한 것”이라며 주의 조치를 내린 바 있다.

앞서 성남 국제 마피아파 출신인 박철민 씨의 법률 대리인이던 장영하 변호사는 2021년 기자회견에서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 재직 시절 국제 마피아파에 특혜를 주는 대가로 약 20억 원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장 변호사는 이후 민주당의 재정신청으로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기소됐고, 지난 12일 대법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의 유죄 판결이 확정됐다.

이 대통령의 조직폭력배 연루설과 금품수수 의혹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법적으로 최종 확인된 만큼, 문화일보는 이 같은 사실을 추후 보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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