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호 '낙태 종용' 의혹에..광고계 줄줄이 '손절'

김가연 기자 2021. 10. 19.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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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선호/드라마 '갯마을 차차차'

배우 김선호(36)가 전 연인에게 혼인을 빙자해 낙태를 종용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광고계에서는 그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에서 삭제하는 등 ‘손절’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김선호 소속사 솔트엔터테인먼트는 19일 공식입장을 내고 “당사는 현재 익명으로 올라온 글의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있다”며 “사실 관계가 아직 명확히 확인되지 않은 만큼 조금만 더 기다려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폭로 글이 올라온 지 3일만이다.

이미 김선호를 모델로 기용한 일부 기업들은 공식 홈페이지에 게시된 김선호의 사진을 삭제하고 영상을 비공개 처리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김선호는 지난해 드라마 ‘스타트업’과 KBS2 예능프로그램 ‘1박 2일’ 등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의류, 화장품 등 다양한 분야의 광고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11번가는 김선호의 사진이 담긴 자사 홈페이지 배너를 내렸다. 공식 인스타그램에 게시했던 김선호의 광고 사진과 영상, 하이라이트도 삭제된 상태다.

도미노피자도 김선호의 광고 게시물을 삭제했다. 도미노피자는 방송인 신동엽과 김선호를 함께 기용했으나, 현재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신동엽의 사진만 남아있다.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재했던 광고 영상도 모두 비공개 전환됐다. 이밖에도 캐논코리아, 식품회사 푸드버킷 또한 김선호 관련 게시물을 삭제했다.

김선호를 모델로 내세운 브랜드들은 해당 논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러나 뒤늦게 나온 소속사 측 입장 또한 논란에 대한 자세한 해명을 담고 있지 않아, 이같은 상황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번 논란은 김선호의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한 네티즌 A씨가 지난 1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폭로글을 게재하면서 불거졌다. A씨는 ‘대세 배우 K배우의 이중적이고 뻔뻔한 실체를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2020년 초에 만나 헤어진 지 4개월이 넘어간다. 지난해 7월 K씨의 아이를 가졌었다”고 밝혔다. A씨는 출산을 원했으나 K씨의 회유로 임신 중절 수술을 받았으며, 이후 K씨의 태도가 달라졌다고 했다.

그는 “수술비, 병원비 200만원만 딱 보내줬다. 저도 더 바란 게 없다. 예민한 그와의 사이가 멀어질까 무서웠다. 병원 영수증 첨부해 인증했더니 그는 갑자기 버럭 ‘이거 왜 보내는 거냐. 죄책감 느끼라는 거냐’며 미친 듯 화를 내더라”면서 “정신적, 신체적 피해와 트라우마를 가지게 된 건 저인데 K씨는 작품을 핑계로 온갖 짜증에 감정 기복을 부렸다”고 했다. A씨에 따르면, K씨는 함께 찍은 사진과 메시지 대화 기록 등을 지울 것을 요구했다. 또 직접 A씨의 컴퓨터에 저장된 사진을 지우기도 했다.

A씨는 “일방적으로 이별을 통보받았다. 혼인빙자, 낙태 회유까지 했던 사람이 ‘어떻게 전화 한 통으로 헤어지자 하냐’고 하니 반협박, 핑계 등으로 파파라치가 붙어있을 수도 있는데 마지막으로 만났다가 금전적, 인기 면에서 손해가 오면 어쩌냐고 신경질을 내더라”라며 “저한테 잘못했던 낙태했던 얘기에 대한 진심 어린 사과나 언급 없이, 혹시라도 제가 그 얘기 꺼낼까봐 협박과 헤어짐을 일방적으로 통보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예민한 그 때문에 사람들 몰래 부동산 비용까지 위약금까지 물어가며 이사하고, 자동차 번호판도 바꾸고 모든 걸 그에게 맞췄다. 결국 자기 광고 위약금 무서워서 저와 강아지를 무책임하게 버린 것에 대한 후회라도 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A씨는 K씨가 김선호라고 밝히지는 않았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글 내용을 바탕으로 K씨가 김선호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후 지난 18일 한 유튜버는 김선호의 실명을 거론하며 그가 K씨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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