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북 인도적 지원 동참"..코로나19 백신 지원 임박?

박재우 기자 2021. 10. 19.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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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대북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지원에 대해 언급하자 미국 국무부도 "대북 인도적 지원 노력에 동참하고 있다"는 뜻을 밝혔다.

한미가 대북 코로나19 백신 지원에 공감대를 갖고 있는 만큼 지원시점에 관심이 쏠린다.

인도주의적 지원의 구체적인 방안으론 대북 백신 지원 가능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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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공여 의지 관건..인프라 등 시설 부족도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통일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사무처,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2021.10.18/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박재우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대북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지원에 대해 언급하자 미국 국무부도 "대북 인도적 지원 노력에 동참하고 있다"는 뜻을 밝혔다. 한미가 대북 코로나19 백신 지원에 공감대를 갖고 있는 만큼 지원시점에 관심이 쏠린다.

이 장관은 1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통일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보건·방역 분야에서는 한미 공동으로 인도주의 협력을 추진하는 계획을 구체적으로 추진 중"이라며 "미국도 원칙적으로 백신 협력에 대해 모든 나라에 열려있기 때문에 이견은 없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도 이날 "미국 재무부는 제재가 대북 인도적 지원 물품의 운송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제한하기 위해 광범위한 면제 및 승인을 해왔다"면서 "미국 정부는 대북 인도적 지원 제공 노력에 동참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한미 당국은 외교장관 회담(5일)에 이어 안보실장 협의(12일), 정보수장 회동(18일) 등 잦은 접촉을 하면서 그간 논의됐던 대북 인도주의적 협력에 진전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아울러 현지시간으로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선 한미 대북특별대표 협의가 열렸고 이번 주말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서울을 방문해 논의를 이어나간다.

인도주의적 지원의 구체적인 방안으론 대북 백신 지원 가능성이 거론된다. 현재 북한은 코로나19로 인해 국경을 봉쇄했고 이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국내적으로도 코로나19 백신 공급에 대한 수급이 완화되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여유가 생긴 상황이다. 최근 우리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세로 어려움을 겪는 베트남, 태국에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총 110만회분 공여를 하기도 했다.

영국 정부와 상호 공여 협력을 통한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9만4000회분이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옮겨지고 있다. /뉴스1 © News1 공항사진기자단

이 장관도 국감장에서 "우리 국민들이 나름대로 공감대가 있고 우리가 그런 여력을 확보할 수 있는 단계에 도달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대북 백신 지원에 임박했음을 알렸다.

대북 백신 지원에 실질적인 진전이 이뤄진다면 문재인 정부가 원하고 있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재가동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는 임기를 얼마 남기지 않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있어 마지막 성과를 내기 위해 '종전선언'을 제안하는 등 북측에 유화 메시지를 내고 있다.

다만 북한이 당장 백신을 공여받을지가 관건이다. 백신을 보관할 수 있는 시설 등의 인프라가 부족할 뿐 아니라 북측이 자존심을 내세우고 있어 남측으로부터 직접 백신 지원을 거부할 가능성도 있다.

박원곤 이화여자대학교 북한학과 교수는 "현재 우리 정부가 어느정도 코로나19 백신 물량이 확보돼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 것으로 보인다"면서 "가능성은 열려 있지만 북한은 2000만명 분의 물량 등 대량으로 백신을 공여할 때에만 수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우리 정부의 직접 지원을 받을 가능성은 낮다"면서 "이 때문에 우리 정부는 '동북아 방역 협력체'를 띄운 이유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19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함경남도 신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의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jaewo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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