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마피아파, 이재명 측근 계좌로 수차례 입금"..의혹 커질까

2021. 10. 19.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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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지사가 성남시장 시절 폭력조직 '국제마피아파'로부터 20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놓고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 지사가 측근 명의 계좌를 통해 수차례 입금을 받았다는 주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제마피아파 행동대원 출신인 박철민(31) 씨의 제보를 받은 장영하 변호사는 19일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이 지사 측근 명의로 된 통장에 여러 번에 걸쳐 온라인으로 입금했다고 한다"며 "직접 현금으로 건넨 것과 측근 명의 계좌에 입금한 것을 더하면 20억원에 이른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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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원 출신 박모씨, 측근 정체 아직 공개 안해
변호사 "자료 더 확보해 수사기관 고발"
5000만원 돈다발 사진 진위 논란 계속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이 지난 18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재명 경기지사가 폭력조직 ‘국제마피아파’와 연루돼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공개한 돈다발 사진. [연합]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성남시장 시절 폭력조직 ‘국제마피아파’로부터 20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놓고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 지사가 측근 명의 계좌를 통해 수차례 입금을 받았다는 주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제마피아파 행동대원 출신인 박철민(31) 씨의 제보를 받은 장영하 변호사는 19일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이 지사 측근 명의로 된 통장에 여러 번에 걸쳐 온라인으로 입금했다고 한다”며 “직접 현금으로 건넨 것과 측근 명의 계좌에 입금한 것을 더하면 20억원에 이른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측근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얘기를 듣지 못했다”면서도 “이 지사는 코마트레이드가 조폭 기업인 것을 알면서도 우수 기업으로 지정해주고 성남FC 후원 협약을 맺는 등 특혜를 줬다”고 덧붙였다.

전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이 공개한 박씨 제보 내용에 따르면 박씨는 “2015년 국제마피아파 출신인 이준석 코마트레이드 대표와 이 지사가 커피숍에서 대화를 나누는 동안 본인이 직접 5000만원을 은색 화장품 박스에 담아 이 지사의 차에 실었다”고 했다.

또 “코마트레이드 직원 장모 씨가 1억여 원을 이 지사 측에 전달한 일도 있다”고 주장했다. 코마트레이드는 국제마피아파가 불법 도박장을 운영하며 번 자금 세탁을 위해 세운 회사라는 게 박씨 주장이다.

국제마피아파·코마트레이드 측이 이 지사 측근에 수차례에 걸쳐 거액을 입금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향후 수사기관에 고발이 접수됨에 따라 수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장 변호사는 “의혹과 관련해 구체적인 자료를 더 확보해서 수사기관에 고발할 것”이라며 “상황을 보고 검찰, 경찰 어느 쪽에 고발할 지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도 조폭 연루설과 뇌물 수수 의혹에 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요구가 나온다.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 캠프 측은 전날 밤 “수사기관은 박씨 진술을 토대로 관련자들을 찾아 즉각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다만, 김 의원이 국감장에서 의혹의 증거로 제시한 ‘5000만원 돈 다발’ 사진이 2018년 11월 박씨 페이스북에 자신이 많은 돈을 벌었다는 취지로 올라오는 등 진위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 지사는 해당 의혹 자체가 허위라고 반박했다. 국감장에서 “신작(新作) 잘 들었다”고 응수하기도 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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