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총파업 대비..경찰, 도심에 '十자 차벽' 설치

2021. 10. 19.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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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20일 예고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총파업 집회에 대비해 서울 도심에 '십(十)자' 모양의 차벽 설치를 추진 중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19일 "민주노총이 세종로를 중심으로 밑으로는 서울광장, 위로는 광화문광장 주변에서 집결해 청와대로 행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그 주변으로 차벽을 설치할 것"이라며 "종로, 광화문 주변에 (경찰버스를)주차하면 자연스럽게 십자 형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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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개 이상 부대 투입해 집결 차단 총력
'게릴라 집회' 가능성 여의도 등지도 대비
지하철 5개역 무정차 통과·버스 우회 논의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열린 총파업대회 보장과 양경수 위원장 석방 촉구 민주노총 기자회견에서 윤택근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경찰이 20일 예고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총파업 집회에 대비해 서울 도심에 ‘십(十)자’ 모양의 차벽 설치를 추진 중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19일 “민주노총이 세종로를 중심으로 밑으로는 서울광장, 위로는 광화문광장 주변에서 집결해 청와대로 행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그 주변으로 차벽을 설치할 것”이라며 “종로, 광화문 주변에 (경찰버스를)주차하면 자연스럽게 십자 형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차벽 설치뿐만 아니라 이날부터 집회 예상 지역 주변에 170개 이상의 부대를 투입, 집회 참가자들의 집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또 민주노총이 여의도를 비롯해 서울 전역 수십 곳에 집회 신고를 낸 만큼, 도심권 외 지역에서도 게릴라 형식의 집회가 열릴 가능성에 대비할 계획이다.

집회 전후로는 교통 통제도 이뤄진다. 경찰은 종각역·광화문역·시청역·안국역·경복궁역, 5개 지하철역을 20일 오후 1시부터 열차가 무정차 통과하는 방안과 도심권 버스들의 우회 운행 방안에 대해 정부·서울시와 논의 중이다.

평일이라 시민 통행에 불편이 예상되기는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여전히 방역의 중요성이 높은 상황인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김창룡 경찰청장도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대규모 집회가 전국에서 동시다발로 이뤄진다면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증가하는 건 사실”이라며 “집회를 강행한다면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다. 폴리스 라인 설치, 격리와 이격 장비 활용, 제한된 지역 내 차별 설치 등도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도심권 집회에는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민주노총 조합원 3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적으로는 민주노총 조합원(110만명) 절반가량인 55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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