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단풍'호재 활력 되찾은 국내여행..해외는 '빗장' 여전

2021. 10. 1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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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인센티브'와 '위드 코로나' 정책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생기고, '위드 단풍'의 호기 속에 국내여행도 증가조짐을 보여, 인적 구조조정의 홍역을 겪은 여행업계가 혼수상태에서 조금씩 깨어나고 있다.

해외여행은 유럽과 남태평양을 중심으로 조금씩 살아나고 있고, 국내여행은 때마침 단풍철과 지자체의 적극 마케팅 등이 맞아떨어지면서 코로나사태 이전의 80%선까지 쉽게 회복할 것이라는 희망이 움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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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업계 '위드 코로나' 정책 발표이후..
지자체 마케팅 강화..'제주 쏠림' 분산 기대
붕괴된 여행 시스템 재건에 286억 예산지원
코로나 이전의 80%까지 매출 회복 '희망 싹'
해외여행 안전·모노·패키지 중시 트렌드로
행선지 '접종 청정국' 유럽·남태평양 집중
통상·외교적 마찰 中·日 교류는 늦어질 듯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대규모 적자에 시달려온 주요 여행사들이 내년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1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항공유 저유시설을 배경으로 대한항공 B-777 항공기가 이륙하고 있다. 위드 코로나 정책에 대한 기대감 속에 최근 한국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유럽 두브로브니크의 모습과 국내 관광활성화의 촉진제가 될 것으로 보이는 단풍 경치(위에서부터). [연합·인터파크투어 제공]

‘백신 인센티브’와 ‘위드 코로나’ 정책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생기고, ‘위드 단풍’의 호기 속에 국내여행도 증가조짐을 보여, 인적 구조조정의 홍역을 겪은 여행업계가 혼수상태에서 조금씩 깨어나고 있다.

해외여행은 유럽과 남태평양을 중심으로 조금씩 살아나고 있고, 국내여행은 때마침 단풍철과 지자체의 적극 마케팅 등이 맞아떨어지면서 코로나사태 이전의 80%선까지 쉽게 회복할 것이라는 희망이 움튼다. 제주도 집중 현상도 둔화될 전망이다.

그러나 국제 관광교류의 2/3를 차지하던 동남아, 중국, 일본, 대만의 빗장이 풀리지 않았기 때문에 유럽과 남태평양에만 의존하는 구조로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문체부는 여행업계의 환대와 송객 시스템 재건을 위해 286억원을 들여 중소여행사 온라인 유통플랫폼 사업화, ICT 인력 신규 채용, 지역여행사 사무 공유공간 지원에 쓰기로 했다.

▶눈에 띄는 구미주의 한국행, 달라진 관광외교= 첫 트래블버블 협약을 맺은 사이판은 연말까지 한국인 예약이 1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11월 15일엔 싱가포르와 트래블버블이 시행된다. 그러나 우리나라 국제관광교류의 40%가량을 차지하던 중국,일본행은 국제정치-외교-통상-문화 분야 마찰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가장 늦게 개방될지 모른다. 동남아는 접종률이 변수다.

외국인 방한객의 수는 최근들어 월평균 10만명으로 코로나 이전 대비 12분의 1 수준이지만 나라별 의미있는 변화가 느껴진다.

미국발 방한객의 경우 작년 여름 대거 입국했던 유학생,교민이 다 돌아갔음에도 올해 8월 전년대비 54% 증가했다. 절대 숫자에서도 중국 보다 15% 많았다. 최근 미국여행업계 수장들이 한국전격 방문해 현장방문을 통해 상품개발 실무도 챙기고, 한미관광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코로나 이전 일본인의 10분의 1 가량 각각 방한했던 독일, 러시아, 프랑스, 영국인 관광객이 지난 8월 일본인 수와 비슷한 규모로 한국을 찾았다. 러시아, 독일인의 방한은 일본인 보다 많았고, 네덜란드의 증가율도 높았다. 한류열풍이 불고 있는 유럽인들의 방한이 크게 늘어날 조짐이다.

8월 방한객 증가율 1위인 일본을 비롯해, 러시아,필리핀, 11월 트래블버블이 시행될 싱가포르와 인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인들의 전년대비 성장률도 매우 높았다. 대부분 코로나를 거치면서 한국과 더 친해졌거나, 한류열풍이 거세게 일어났던 나라들이다.

코로나사태 이후 첫 대규모 국제 문화관광 오프라인 행사인 두바이 엑스포(10.1~내년 3.31)에선 한국이 대세를 장악했다. 한국거리조성, 오징어게임, K팝공연을 하는 한국관광공사 행사장에 사흘간 3만명이나 몰렸다. 이같은 인바운드 기류 변화는 향후 관광 당국이 원거리 국가라도 적극적으로 다변화전략을 구사하고 한류의 관광 활용을 높이는 근거가 될 전망이다.

▶모노(1국)여행, 안전여행, 패키지중심= 한국인의 해외여행을 주력으로하는 여행사들의 행선지도 유럽, 남태평양, 두바이에 집중돼 있다. EU가 한국 등 녹색국가 접종자들의 증명서를 EU의 것과 동일한 효력을 갖도록 조치했기 때문이다. 안전 중심, 패키지 중심 트렌드가 돋보이고 있다.

참좋은여행은 지난달 유럽여행을 런칭한지 사흘간 예약이 코로나 이전 유럽예약의 60%에 달했다고 밝혔다. 코로나 이전과 달라진 점은 ‘모노여행’ 즉 1국 여행이다. 남한의 절반 크기인 체코-오스트리아만 묶었다. 인터파크는 체코, 스위스, 독일, 베네룩스, 스페인, 이탈리아, 터키 기획전을 준비하고 있으며, 지금은 남태평양과 두바이 마케팅을 진행중이다. 안심여행 시스템을 가동중인 업계1위 하나투어는 한명만 예약해도 떠나겠다는 의지로 이탈리아, 터키, 스페인, 스위스, 체코, 오스트리아 상품을 만들었다. 동유럽과 두바이, 남태평양의 인기가 높다. 태국 치앙마이 골프패키지도 내놓았다.

한국관광협회 중앙회, 한국여행업협회는 달라진 환경에 대한 업계 교육과 송객 안전 시스템의 구축을 추진하면서, 여전히 복잡한 출입국 절차, 비자완화, 시스템 재건 지원 등을 정부에 요청하고 있다. 함영훈 기자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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