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불패 끝났나? 서울 분양 아파트서 무더기 미계약

정순우 기자 입력 2021. 10. 19. 11:29 수정 2021. 10. 19.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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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김연정 객원기자

서울 아파트 부족이 심화하면서 나왔다 하면 완판을 기록하던 청약 시장에서 최근 일부 단지 미계약이 발생하는 등 열기가 다소 주춤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부 단지는 전체 물량의 절반가량에서 당첨자가 계약을 포기하며 무순위 물량으로 나오기도 했다.

1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달 459대1로 청약을 마감한 서울 강서구 ‘우장산 한울에이치밸리움’은 전날 미계약분 18가구의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다. 지상 12층 67가구로 구성된 이 아파트는 일반공급 37가구 모집에 2288명이 몰리며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절반가량이 미계약으로 나온 것이다.

지난 8월 분양한 관악구 ‘신림스카이아파트’도 청약 당시에는 43가구 모집에 994명이 몰리며 경쟁률 23대 1을 기록했지만, 절반 넘는 27가구가 계약되지 않아 지난달 무순위 청약을 받았다. 무순위 청약에서도 18가구가 미계약돼 오는 20일 2차 무순위 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7월 분양된 종로구 ‘에비뉴청계2′(20대1), 동대문구 ‘VT스타일’(36대1)도 청약은 흥행에 성공했지만 수십가구의 미계약분이 발생했다.

이처럼 올해 들어 미계약분이 발생한 아파트들 대부분 분양가가 9억원 미만이어서 중도금 대출이 나오고 잔금 대출도 40%까지 받을 수 있다. 또, 3~4인 가구가 살기에 넉넉한 전용 84㎡ 이상 중대형 평형은 거의 없지만, 방 3개에 화장실 2개를 갖춘 전용 50㎡대 중반 평형이 대부분 포함됐는데도 불구하고 수요자들이 계약을 포기한 것이다.

올 상반기만 해도 분위기는 다소 달랐다. 4월 분양한 관악구 ‘중앙하이츠포레’(82가구)와 3월 분양한 광진구 자양하늘채베르(165가구)는 미계약 물량이 없었다.

분양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서울에서 분양되는 아파트는 대부분 오피스텔이나 빌라와 다를 바 없는 나홀로 아파트여서 선호도가 떨어지는데다 건설사 인지도도 낮아 사람들이 ‘메리트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란 해석을 내놓고 있다. 또, 가점이 낮은 사람들이 ‘일단 넣고 보자’는 식으로 청약을 넣었다가 덜컥 당첨이 되자 자금 부담 등의 이유로 포기한 사례도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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