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 돈뭉치' 김용판 윤리위 제소 예정..김용판 "돈다발 문제 있는 듯..착잡"

2021. 10. 19.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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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연 기자(daramji@pressian.com)]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조폭 유착' 의혹을 제기한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회부하겠다고 밝혔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19일 국회에서 진행된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김 의원이 전날 행정안전위 국감에서 공개한 '돈다발 사진'을 언급하며 "면책특권에 기대 아무 말이나 던지는 국민의힘의 현재 수준을 보여줬다. 김 의원에 대해 국회 윤리위 제소 등의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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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면책특권 뒤에 숨지 말고 수사 받아야"

[박정연 기자(daramji@pressian.com)]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조폭 유착' 의혹을 제기한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회부하겠다고 밝혔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19일 국회에서 진행된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김 의원이 전날 행정안전위 국감에서 공개한 '돈다발 사진'을 언급하며 "면책특권에 기대 아무 말이나 던지는 국민의힘의 현재 수준을 보여줬다. 김 의원에 대해 국회 윤리위 제소 등의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대장동 의혹'을 다루는 민주당 화천대유토건비리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단장 김병욱 의원도 이날 2차 회의에서 "사과하지 않으면 의원직 사퇴와 함께 국회 윤리위원회에 김 의원을 회부하겠다"며 "김용판 의원은 면책특권 뒤에 숨지 말고 자신 있다면 당당히 기자회견 하고 수사를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용판 의원은 전날 국회 행안위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성남의 '국제마피아파'가 이 지사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면서 조직원 박철민씨의 진술서를 공개했다. 이 과정에서 박 씨가 이 지사 측에 전달했다는 돈다발을 찍은 사진도 공개했으나, 해당 사진은 2018년 11월 다른 이름을 가진 사람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라온 사진으로 렌터카와 사채업 홍보용 사진인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이 이재명 경기지사의 '조폭 연루설'을 주장하며 돈다발 사진을 공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경기지사 자격으로 출석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의 '조폭 연루설'의 근거로 제시한 현금다발 사진을 두고 여당이 가짜라며 관련 정황을 제시했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은 2018년 11월 21일에 박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PPT에 띄우며 "저 조폭이란 사람이 내가 사채업 해서 돈 벌었다고, 렌터카와 사채업을 통해 돈을 벌었다고 띄운 사진"이라고 지적했다. 해당 사진은 김용판 의원이 현금다발이라며 공개했던 사진과 똑같았다. ⓒ연합뉴스

민주당 한준호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아무리 면책특권이라는 게 주어진다고 하더라도 해서는 안 될 짓이 있다"며 "국회의원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생각해 윤리위에 제소하고 이분의 사퇴까지도 이야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 원내대변인은 "요식행위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대체 어떤 배후를 가지고 이런 조작을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일단 (상임위) 사보임을 하고, 윤리위에 제소하고, 본인의 의원직 사퇴와 국민의힘의 제명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용판 의원은 이날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어쨌건 돈다발은 문제가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착잡하다"는 심경을 밝혔다.

그는 "박철민을 접견하는 장영하 변호사가 '워낙 강력하게 얘기를 했다'고 해 진술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며 "(장 변호사를) 믿고 했는데 조금 이게 날짜가 안맞는 것 같다. 우리는 사진의 진위 확인을 못했다. 장 변호사가 그걸 가져와서 강력하게 주장을 해서 그랬다"고 했다.

김용판 의원이 공개한 '돈뭉치 사진'이 논란을 일으키자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김 의원 말을 들어보긴 하겠으나 사진 여부와 상관없이 박 씨가 제출한 진술서는 매우 구체적이고 자신의 명예를 걸고 진실이 맞다고 밝히고 있기 때문에 진실성에 대해서는 의심하기 어렵다"며 "상당 부분 진실일 것"이라고 했다.

[박정연 기자(daramji@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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