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출범 후 서울 중소형 아파트 가격 2배 상승, 7억원 돌파

송진식 기자 2021. 10. 19.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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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서울 중·소형 아파트 매매가격이 현 정부 출범 후 2배 가량 올라 7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롯데타워에서 바라본 송파,성남 방향 아파트단지. 김기남 기자


1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상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부동산원의 서울지역 전용면적 40~62.8㎡(13~19평)의 중·소형 아파트 매매가격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7년 6월 평균 매매가가 3억7758억원에서 올 6월 7억3578만원으로 상승했다.

성동구는 같은 기간 중·소형 매매가가 4억7835만원에서 10억7173만원으로 2배 이상 올랐다. 마포구도 4억5922만원에서 8억9520만원으로 올랐다. 강동구 역시 3억6941만원에서 7억5234만원으로 비슷한 폭등세를 보였다. 중·소형 시세가 2억원대 였던 구로구, 노원구, 중랑구는 모두 5억원대를 넘어섰다. 2017년 6월에는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중·소형 평균시세가 6억원이 넘는 자치구는 강남구 1곳이었지만, 올 6월 기준 19개 자치구가 6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전체 아파트로 확대하면 면적이 늘어날수록 시세의 증가폭도 커졌다. 소형(40㎡미만) 아파트가 해당 기간 중 2억6844만원에서 3억787만원으로 상승했고, 중형(62.8~95.9㎡미만) 아파트는 5억1969만원에서 9억5240만원으로 올랐다. 중대형(95.9~135.0㎡미만)대는 7억3117만원에서 13억3683만원, 대형(135.0㎡이상)은 14억6105만원에서 22억362만원으로 가격 상승폭이 더 컸다. 김 의원은 “중·소형 아파트는 주로 신혼부부나 사회초년생이 거주하는 곳”이라며 “지난 5년여간 서울에서 ‘생애첫집’의 가격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올해 서울의 아파트값 상승폭은 이미 지난해의 2배 수준을 넘어섰다. 한국부동산원의 월간 주택가격 자료를 보면 올 9월까지 서울 아파트 가격은 누적 6.24% 상승해 지난해 상승률(3.01%)의 갑절이 넘었다. 올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가격 상승폭을 보인 인천의 아파트 가격도 누적 평균 20.12% 상승해 지난해(9.57%) 상승폭의 2배가 넘는다.

송진식 기자 truej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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