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외상 후 3주, 두통 지속된다면 '만성 경막하 혈종' 의심해야

장종호 2021. 10. 19.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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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경막하 혈종은 뇌를 감싸고 있는 경막과 지주막 사이에 3주 이상이 지난 출혈이 고여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김병섭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점차 혈종의 양이 늘어나면 뇌 탈출을 일으켜 의식이 혼미해지고 편마비 증상이 진행되어 이런 경우 응급 수술을 하지 않으면 사망하거나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며, "두부 외상 후 3주 이상 경과해 위와 같은 증상이 발생하면 만성 경막하 혈종을 의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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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경막하 혈종은 뇌를 감싸고 있는 경막과 지주막 사이에 3주 이상이 지난 출혈이 고여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급성 경막하 혈종이 비교적 젊은 연령대에서 심한 두부 외상 직후에 잘 발생하는 것에 비해 만성 경막하 혈종은 주로 60세 이상의 고령층에서 비교적 경미한 두부 외상 후 3주 이상의 시간이 지나서 발생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해마다 10만 명당 1.72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되나 70대에서는 10만 명당 7.35명으로 발생률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노년층이나 알코올 중독자에서는 뇌 위축이 있는 경우가 많고 경막과 연결된 교정맥의 울혈 및 확장으로 혈관의 긴장도가 증가되어 있으며 고령에 따른 정맥 자체의 취약성 때문에 경미한 두부 외상으로도 교정맥이 쉽게 파열되어 만성 경막하 혈종이 발생할 수 있다. 두부 외상이 만성 경막하 혈종의 주요 원인이지만 경미한 두부 외상에도 발병하는 경우가 많아 절반 이상의 환자에서 최근 외상의 병력을 기억하지 못한다. 특히, 만성 알코올 중독자, 간질환자, 아스피린이나 항응고제를 복용중인 고령 환자에서 발생 빈도가 높다.

주요 증상으로는 광범위하고 지속적인 두통, 구토, 유두부종, 한쪽 팔과 다리 마비, 언어장애, 보행장애를 보인다. 노년층에서는 성격 변화, 정신 착란, 기억력 장애, 의식 장애, 요실금 등 치매와 비슷한 소견을 보이는 경우도 많아 노인성 치매, 정신병, 뇌졸중 등으로 오인되어 치료가 지연되는 경우도 흔하다.

김병섭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점차 혈종의 양이 늘어나면 뇌 탈출을 일으켜 의식이 혼미해지고 편마비 증상이 진행되어 이런 경우 응급 수술을 하지 않으면 사망하거나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며, "두부 외상 후 3주 이상 경과해 위와 같은 증상이 발생하면 만성 경막하 혈종을 의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단은 일반적으로 뇌 CT 검사로 이루어지며 필요한 경우 뇌 MRI 검사를 통해 출혈 유무나 정확한 출혈량을 확인하고 서로 다른 시기에 발생한 출혈의 존재 유무, 출혈 사이에 피막의 발생 유무, 그리고 뇌 다른 부위의 손상 여부를 확인한다. 드물게 자연 치유가 되었다는 보고가 있으나 혈종 양에 따라 주기적으로 CT 검사를 시행해 경과 관찰을 하는 경우도 많이 있으며, 경련이 우려되는 경우에는 항경련제를 투여하기도 한다.

혈종 양이 많거나 경과 관찰하는 도중 혈종 양이 증가하면서 신경학적 이상증상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혈종이 가장 두꺼운 부위에 1~2개의 두개골 구멍을 뚫고 그 아래 뇌막을 열어 혈종을 제거한 뒤, 도관을 경막하 공간에 삽입하고 고정해 수일 동안 자연 배액시키는 천공배액술을 시행한다. 수술 전 의식이 명료한 경우 예후가 아주 좋은 편이나, 재출혈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재수술을 실시하며 이후에도 출혈이 반복되면 개두술을 통한 혈종제거술이 필요하다.

김병섭 교수는 "만성 경막하 혈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머리 부분의 외상을 주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특히, 아스피린이나 플라빅스 등의 항혈전제나 와파린과 같은 항응고제를 복용하는 노년층에서 증상이 있는 경우 병원을 방문해 정밀 검사를 통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김병섭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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