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먹는 제철 음식 '늙은 호박'.. 몸의 변화는?

김용 2021. 10. 19.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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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늙은 호박'이 제철이다.

건강효과가 널리 알려지면서 호박 소비량이 증가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늙은 호박의 건강효과에 대해 알아보자.

중남미 원주민들의 에너지와 건강의 원천이 바로 호박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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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립농업과학원 자료]

요즘 '늙은 호박'이 제철이다. 건강효과가 널리 알려지면서 호박 소비량이 증가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과거 호박의 대명사는 늙은 호박이었지만, 최근 출하되는 호박은 애호박, 주키니, 단호박 등 다양하다. 늙은 호박의 영양소는 황색에 담긴 강력한 항산화물질이 핵심이다. 쇠가 녹슬 듯 몸의 산화를 막아 손상과 노화를 늦추는 작용을 한다. 늙은 호박의 건강효과에 대해 알아보자.

◆ 중남미 원주민들의 주식... 조선 시대에는 약재로 사용

국립농업과학원 자료를 보면 호박이 우리나라에 도입된 시기는 조선시대 때인 1600년대 초로 추정된다. 원래 호박은 아메리카 대륙 원주민들의 식량이었다. 중남미 문명을 통칭하는 '안데스 문명'(BC 2500~1532)에서는 옥수수나 감자보다 먼저 재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남미 원주민들의 에너지와 건강의 원천이 바로 호박이었던 것이다. 호박은 신체 에너지의 근원인 탄수화물이 풍부하고 질병 예방 성분도 많이 들어 있다. 조선 시대에는 약재로 사용하기도 했다.

◆ 황색이 건강성분의 원천... 몸의 '산화'를 막는 작용

늙은 호박은 황색의 과육에 담긴 강력한 항산화물질이 많은 채소이다. 특히 카로티노이드 함량이 매우 높다. 카로티노이드는 베타카로틴, 루테인, 크산토필 등으로 구성된다. 베타카로틴은 몸에 나쁜 활성산소를 제거해 노화를 늦추고 폐 건강에 도움이 된다. 루테인은 눈을 건강하게 만드는 기능이 있어 실명 위험도 있는 황반변성 예방에 좋다. 과거 백미위주의 식단으로 인해 야맹증과 각기병 환자가 많았던 일본에서 호박 섭취를 권장했을 정도다.

◆ 위가 약한 사람들의 아침 건강식... 혈중 콜레스테롤 낮춰

호박에는 신체 에너지의 근원인 질 좋은 탄수화물이 많이 들어 있다. 식이섬유도 풍부해 장에 이로운 미생물의 성장을 돕고 식감을 부드럽게 한다. 특히 호박의 탄수화물은 소화가 잘 되고 흡수력이 뛰어나 위장이 약한 사람, 노약자들에게 권장된다. 아침 공복에 미지근한 물 한 잔을 마신 후 호박을 먹으면 위에 부담 없이 영양소를 흡수할 수 있다. 속도 든든해져 점심 과식을 막아 영양균형, 맛, 건강기능성을 고루 얻을 수 있다. 과육, 씨에 있는 불포화지방산은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를 낮추는 기능이 있다.

◆ 자연 그대로의 안전한 '종합 영양제' 역할

늙은 호박에는 다양한 양양소가 많이 들어 있다. 눈에 좋은 비타민 A 뿐 아니라 피로와 면역력에 좋은 비타민 B, C가 풍부하다. 인, 칼슘, 철분, 마그네슘 등도 고르게 들어 있어 균형 잡힌 영양소을 공급하고 피부 노화를 늦춰준다. 베타카로틴 성분과 결합해 폐 기능을 증진하고 항암효과를 낸다.

◆ 늙은 호박 고르는 법... 다양한 요리에 사용

늙은 호박을 고를 때는 윤기가 나고 담황색을 띠며 껍질이 단단한 것이 좋다. 늙은 호박을 먹기 좋게 잘라 전날 삶아 놓으면 바쁜 아침에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 속과 씨를 숟가락으로 긁어낸 후 껍질을 벗겨 요리에 사용할 수도 있다. 늙은 호박은 물기가 있으면 상하기 쉬우므로 물기를 닦은 후 비닐봉투에 담아 냉장 보관한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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