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선전매체, 종전선언 논의에 "아파트를 10층부터 짓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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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선전매체는 19일 남한이 종전선언 문제를 두고 주변국과 협의를 이어가는 가운데 이중 기준,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 등 대화 조건을 재차 상기했다.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18일(현지시간)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협의 뒤 기자들과 만나 종전선언 문제가 이번 주말 한국에서 다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종전선언 추진이라는 한국 정부의 제안과 이중기준 및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라는 북한의 요구 속 대화 모색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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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설 기자 = 북한 선전매체는 19일 남한이 종전선언 문제를 두고 주변국과 협의를 이어가는 가운데 이중 기준,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 등 대화 조건을 재차 상기했다.
선전매체 '통일의 메아리'는 이날 조국통일연구원 실장 현철의 명의로 '선후차를 가려봄이 정확한 판단인줄 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종전선언 문제는 선후차를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아파트의 기초를 무시하고 10층부터 짓겠다고 말한다면 어떤 반응이 일어나겠는가"라면서 "우선적으로 언급되어야 할 본질과 특성, 기본원칙 같은 것을 다루지 않고 부차적인 내용을 언급하면 무의미한 것으로 평가받을 수밖에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북남(남북)관계의 냉각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원인"은 남한이 미국과 합동군사연습을 벌이고 공격용 전쟁장비 현대화 및 증강에 나서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북한의 자위적인 국방력 발전 권리'에 대해 "위협과 억제의 대상"이라는 '도발적인 언동'들을 서슴지 않고 있는 데 원인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금의 심각한 적대관계, 대립관계를 방치해둔 채 종전을 선언한다 해도 선언문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또 다시 대결의 악순환에 빠져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남북 관계 교착 상태는 남한의 이중적인 관점과 대북 적대시 정책에 있다며 태도 변화를 촉구한 김정은 당 총비서의 의견과 맥락이 같다.
김 총비서는 지난달 29일 시정연설에서 "불신 요인을 그대로 두고서는 종전선언을 한다해도 적대적 행위들이 계속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 정부는 한반도 종전선언 문제를 놓고 주변국과의 협의를 진행 중이다.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18일(현지시간)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협의 뒤 기자들과 만나 종전선언 문제가 이번 주말 한국에서 다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날 오전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애브릴 헤인스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 다키자와 히로아키 일본 내각 정보관은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 협의를 진행한다. 종전선언 추진이라는 한국 정부의 제안과 이중기준 및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라는 북한의 요구 속 대화 모색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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