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저성장에 차갑게 식은 '철강'..탈탄소 수요에 고공행진 '비철금속'[株포트라이트]

2021. 10. 19.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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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인 원자재 가격 급등 속에서 철강과 비철금속 관련 기업의 주가가 상반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면 탄소중립 등 신재생에너지 정책 강화와 겨울철 전력난 등이 겹치면서 비철금속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며 관련주의 주가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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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기 둔화 우려에 포스코 주가 한달 새 12%↓
신재생에너지 전환, 겨울철 전력난에 비철금속 가격 급등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전반적인 원자재 가격 급등 속에서 철강과 비철금속 관련 기업의 주가가 상반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상반기 뜨거웠던 철강주는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에 주가 흐름이 지지부진하다. 반면 탄소중립 등 신재생에너지 정책 강화와 겨울철 전력난 등이 겹치면서 비철금속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며 관련주의 주가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표적인 철강주인 POSCO 주가는 18일 종가 기준 최근 1개월 새 11.86% 하락했고, 현대제철은 9.22% 떨어졌다.

POSCO는 3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3조1100억원로 분기 최대 규모를 기록했지만, 주가는 좀처럼 상승 전환 모멘텀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중국 철강사들이 탄소배출 저감을 위해 감산을 결정했지만 중국 경기 둔화 우려로 인해 국내 철강사들이 그 수혜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경기동향을 보여주는 9월 차이신(財新) 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PMI)는 50.0으로 전월 49.2에서 0.8 포인트 상승했지만, 지난 17개월 동안 전월에 이어 2번째로 낮은 수준으로 전반적인 경기 둔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 철강 유통가격도 헝다그룹을 비롯한 부동산시장 침체 우려로 약세로 전환했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3분기까지 업종 전반에 걸친 역대급 실적모멘텀에도 5월 중순이후 철강 모멘텀 부재로 철강업종 주가는 부진한 흐름이 이어졌다”며 “경기민감 업종인 철강업 주가의 반등을 위해서는 실적보다 철강 가격 상승 모멘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비철금속은 전세계 신재생에너지 정책 시행과 겨울철 에너지 공급부족, 특히 유럽의 전력가격 급등에 따른 생산 감소 우려까지 겹치면서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글로벌 수요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의 경기모멘텀 부진에도 최근 구리가격은 18일(현지시간)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톤당 1만500달러에 거래됐다. 아연가격은 이달 들어 톤당 3815달러까지 치솟으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국내 관련주의 주가도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아연 제련업체인 고려아연은 한달 새 저점 대비 21.64% 급등했고, 구리 등 비철금속 가공업체인 풍산도 12.60% 상승했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비철금속 가격 상승 배경에는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공급 감소 우려를 꼽을 수 있다”며 “중국의 신재생에너지 정책도 비철금속 가격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며 이는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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