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尹이 '그만해라' 말했다면 洪이 버릇 고친다 했을 것"

김가연 기자 2021. 10. 19.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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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맞수토론 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의 어깨를 치며 말을 하고 있는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맞수토론이 끝난 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된 것과 관련, “입 모양이 오해받을 소지는 충분히 있다”고 했다. 네티즌들은 영상 속 윤 전 총장의 입모양이 ‘그만해라, 아 진짜’라고 말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김 최고위원은 1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만에 하나 정말 들리게 툭 치면서 ‘그만해라. 진짜 짜증난다’ 이렇게 했다면 (홍 의원이) 진짜 버르장머리 고치겠다고 했을 텐데 지금까지 조용하다”고 했다.

그는 “이날 맞수토론을 할 때, 그 전에 (윤 전 총장의) ‘당 해체’ 발언으로 홍 의원이 ‘버르장머리 고치겠다’고 만천하에 공표하고 시작했다. (토론) 들어가선 흐지부지되고 버르장머리는 못 고치고 끝났다”고 했다. 홍 의원은 지난 14일 ‘이런 정신머리면 당이 없어지는 게 맞다’고 발언한 윤 전 총장을 겨냥해 “내 여태 검찰 후배라고 조심스레 다루었지만 다음 토론 때는 혹독한 검증을 해야 하겠다. 그 못된 버르장머리 고치지 않고는 앞으로 정치 계속 하기 어렵겠다”고 비판한 바 있다.

김 최고위원은 해당 영상과 관련해 홍 의원 측의 반응이 없다는 점을 근거로, 윤 전 총장이 ‘그만해라, 아 진짜’라고 말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는 “(그 말은 아니었을 수도 있고) 아니면 혼잣말로 앞이 안 보일 무렵에 툭 치면서 (했을 수도 있다)”라며 “아니면 다른 말 한 것인지 제가 봐서 두 분 사이에 그런 대화가 실제로 오고간 건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이 홍 의원의 어깨를 툭 친 것에 대해서는 “그야 정겹게 아주 환하게 웃으면서 툭 쳤기 때문에 수고하셨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었겠다”고 봤다. 그러면서도 “어쨌든 굉장히 재미있는 광경이었다. 만약 그 이야기를 들었다면 진짜 버르장머리를…”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토론회 이후 후보 발언 등을 둘러싸고 논란이 불거진 것에 대해서는 “우리당 TV토론이 시청자들에게 주목을 받는 측면이 있다”고 했다. 이어 “그 자체가 패착이라는 생각보다는 시청자들이 굉장히 관심이 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후보들의 이미지 및 지지율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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