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돈다발' 사진 띄운 김용판 "진위확인 못했다, 착잡"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이 전날(18일)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공개한 '이재명 돈다발' 사진에 대해 진위 확인 절차에 소홀했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해당 사진은 국제마피아파 조직원 박철민씨가 이재명 지사 측에 전달했다는 돈다발을 촬영한 것으로, 이 지사를 겨냥한 김 의원의 '조폭 연루설' 공세에 쓰였다. 김 의원이 사진을 공개한 직후에는 진위여부가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김 의원은 19일 오전 헤럴드경제와의 전화 통화에서 돈다발 사진을 국감 현장에서 공개한 경위에 대해 "박철민을 접견하는 장영하 변호사가 (박철민을) 접견하고 사진을 받았다"라며 "장영하 변호사랑 이재명 관계를 내가 아니까 '무슨 소득이 없냐'고 내가 전화를 했고, 그 뒤 가져온 것이 그 진술서와 사진"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장 변호사가 강력하게 주장을 해 믿을 수 밖에 없었다고도 했다. 김 의원은 "(장 변호사를) 믿고 했는데 조금 이게 날짜가 안 맞는 것 같다"라며 "우리는 사진의 진위 확인을 못 했다. 장 변호사가 그걸 가져와서 강력하게 주장을 해서 그랬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돈다발은 문제가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착잡하다"라며 "진술서 내용을 보면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여러 가지 파장이 좀 커질 것 같은데 지켜봐 할 것"이라고 했다.
전날 김 의원은 경기도 국감장에서 이 지사 측에 질문 기회를 얻고 박씨가 자필로 썼다는 사실확인서, 진술서, 공익제보서 등을 공개했다. 해당 자필 문건에는 이 지사가 과거부터 국제마피아파와 긴밀한 관계를 맺어왔고, 20억원가량을 전달했다는 내용이 들어 있었다. 김 의원은 자필 문건과 함께 박씨가 이 지사 측에 전달했다며 돈다발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그러나 해당 돈다발 사진은 박씨가 2018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돈 자랑'을 하기 위해 찍어 올린 사진과 같은 것이어서 진위 여부에 논란이 빚어졌다.
또 김 의원은 국감장에서 박씨의 자필 문건을 읽어내려가며 박씨를 국제마피아파 핵심 조직원 등으로 소개했으나, 경기남부경찰청은 박씨를 '관리대상'일 뿐 핵심 역할을 맡지 못했다고 밝혔다. 박 씨는 현재 구치소에 수감중이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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