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수소는 H₂0 아닌가?" 원희룡 "그건 물이고요"

맹성규 2021. 10. 19.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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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가 18일 오후 부산MBC에서 제4차 TV 토론를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18일 4차 TV토론회에서 '수소 질문'으로 홍준표 의원을 몰아세웠다. 홍 의원은 토론 이후 "세세한 부분까지 알아야 하는지 의문"이라며 불편한 심경을 내비쳤다.

원 전 지사는 이날 부산 MBC에서 열린 4차 부산·울산·경남 합동 토론회에서 홍 의원에게 "부·울·경에서 5년 내 해결하는 걸로 '수소경제'를 만들겠다고 했는데 수소를 뭘로 만드나"라고 물었다.

이에 홍 의원은 "수소 H₂0인가 그거 아니에요"라고 답했다. 그러자 원 전 지사는 "H₂0는 물이다. 수소를 뭐로 만들 거냐. 물 만드실 건가?"라며 재차 추궁했다. 홍 의원은 당혹스러워하며 "그러네, 아이 참"이라며 "지난번에도 원희룡 후보한테 당했는데…다음 토론 때에는 수소를 어떻게 만드는지 그거부터 알아보고 나오겠다"라고 답했다.

토론 이후 홍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수소를 어떻게 만드는지 사실 저는 몰랐다"며 "그냥 물인 H2O를 분해해 만든 것인 줄 알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라고 원 후보가 우기니 더 할 말 없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이 탄소중립 시대에 청정 에너지인 수소경제 시대를 구축하겠다고 결심하고 내각에 지시하면 되지 수소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세세한 부분까지 알아야 되는지는 의문"이라며 "대통령은 각 분야 통치 철학만 확고하면 되지 않냐"고 반문했다.

국민의힘 원희룡 대선 경선 후보가 18일 오후 부산MBC에서 제4차 TV 토론를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그러면서 "미세한 각론까지 다 알아야 한다면 그런 대통령은 지구상에 아마 없을 것"이라며 "토론할 때마다 꼭 미세한 각론으로 골탕을 먹이는 원 후보를 다음 토론 때부터는 조심해야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토론을 가장 잘한 사람을 꼽아 달라'는 사회자의 요청에 홍 의원은 원 전 지사를 거론했다. 그는 이유에 대해 "제가 골탕을 먹어서"라고 설명했다. 이에 원 전 지사는 "윤석열 전 총장은 넉넉한 자세가 좋고, 유승민 전 의원은 역시 전문가이고, 홍 의원은 수소도 모르고 나와서도 분위기 좋게 넘어가는 적응력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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