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가약 맺는데 홍수 따위야'..냄비 타고 결혼식 간 인도 커플

신윤하 기자 2021. 10. 19.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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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 피해를 입고 있는 인도 남서부 케랄라주에서 한 커플이 결혼식을 올리기 위해 냄비를 보트처럼 타고 침수된 길을 나아가 화제다.

1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한 인도인 부부가 현지 사원에서 빌린 큰 냄비를 보트처럼 사용해 강물이 범람한 길을 뚫고 결혼식장에 도착했다.

인도 케랄라주는 지난 15일부터 쏟아진 폭우로 인해 산사태 및 홍수 피해를 입었다.

한편 인도 케랄라주에서 발생한 이번 홍수·산사태 피해로 최소 27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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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비를 보트처럼.."상상 못한 결혼식 됐다"
18일(현지시간) 한 인도인 부부가 현지 사원에서 빌린 큰 냄비를 보트처럼 사용해 강물이 범람한 길을 뚫고 결혼식장에 도착했다. (SNS 영상 캡처)© 뉴스1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홍수 피해를 입고 있는 인도 남서부 케랄라주에서 한 커플이 결혼식을 올리기 위해 냄비를 보트처럼 타고 침수된 길을 나아가 화제다.

1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한 인도인 부부가 현지 사원에서 빌린 큰 냄비를 보트처럼 사용해 강물이 범람한 길을 뚫고 결혼식장에 도착했다.

인도 케랄라주는 지난 15일부터 쏟아진 폭우로 인해 산사태 및 홍수 피해를 입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영상에서 이 커플은 결혼 예복을 입은 채 큰 냄비에 앉아 있고, 남성 2명이 그 옆에서 냄비를 밀어주고 있다.

영상에는 "차 말고 배를 예약했어야 했는데..."라고 말하는 한 남성의 목소리도 담겨 있다.

18일(현지시간) 인도의 한 커플이 냄비를 보트처럼 타고 침수된 길을 나아가 결혼식을 올리고 있다. (SNS 영상 캡처)© 뉴스1

이 커플의 결혼식 장소도 일부 물에 잠긴 것으로 전해졌다.

신부는 현지 매체 아시아넷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상상하지도 못했던 결혼식이 됐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부부는 두 사람 모두 의료 종사자이다.

한편 인도 케랄라주에서 발생한 이번 홍수·산사태 피해로 최소 27명이 사망했다. 육군, 해군이 동원된 구조대는 18일(현지시간) 생존자 수색 작업을 진행했다.

주 정부는 100개가 넘는 구호 캠프를 설치해 수천 명의 사람들을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앞서 케랄라주는 2018년 '최악의 홍수'가 일어나 약 500명이 사망한 바 있다.

sinjenny9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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