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증시 드러나지 않은 '진짜' 리스크..정부 재정정책 공백"

고준혁 2021. 10. 19.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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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다 그룹, 전력난 등 중국증시에 여러 가지 위험 요인이 있지만, 가장 큰 리스크는 '재정정책이 나와야 할 시점인데도 불구하고 나오지 않는 것'이란 진단이 나온다.

박수현 KB증권 연구원은 19일 "시장이 리스크로 인지하고 있지 않지만, 투자심리를 악화시킬 수 있는 핵심 이슈는 중국 정부의 정책 공백이 장기화될 경우"라며 "4분기 물가 부담이 높아지고, 소비지표가 더딘 회복을 이어갈수록 재정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질 수밖에 없는데, 이러한 환경에서 2022년 상반기에 재정정책을 여전히 제한적인 수준에서 전개할 경우 투자심리가 약화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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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분석
전력난·부동산 플랫폼규제·미중 갈등 등 리스크는 예상 가능
"재정투자 여력 충분, 시진핑 3연임 등에 재정 공백 길진 않을 것"
구조적 성장 산업인 풍력, 태양광, 전기차 등 추천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헝다 그룹, 전력난 등 중국증시에 여러 가지 위험 요인이 있지만, 가장 큰 리스크는 ‘재정정책이 나와야 할 시점인데도 불구하고 나오지 않는 것’이란 진단이 나온다.
박수현 KB증권 연구원은 19일 “시장이 리스크로 인지하고 있지 않지만, 투자심리를 악화시킬 수 있는 핵심 이슈는 중국 정부의 정책 공백이 장기화될 경우”라며 “4분기 물가 부담이 높아지고, 소비지표가 더딘 회복을 이어갈수록 재정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질 수밖에 없는데, 이러한 환경에서 2022년 상반기에 재정정책을 여전히 제한적인 수준에서 전개할 경우 투자심리가 약화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최근 중국증시에서 위험요소가 되는 △전력난 이슈 △부동산 규제 △플랫폼 규제 △미중 갈등 등은 결과적으로 해결될 수 있다고 보았다.

그는 “전력난 이슈는 정부가 꾸준히 전력공급망 개선을 위한 방안들을 마련하고 있어 동절기가 마무리되는 내년 1~2월부터는 정상화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부동산 규제의 경우 헝다그룹 이슈는 리먼 사태와 달리 부동산과 연계된 파생상품이 발행되지 않은데다, 정부가 헝다그룹 자산매각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한단 점에서 시스템 리스크로 번질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이어 “플랫폼 규제는 정부가 플랫폼이 보유하던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미 3대 플랫폼 규제 법안으로 데이터센터 국유화를 완료하는 등 목적을 달성했기 때문에 완화될 것”이라며 “미중 갈등은 미국 중간선거 시즌엔 변동성이 커질 수 있지만, 미국은 재생에너지 전환, 중국은 동계올림픽이란 협상 요인이 있어 단기적으로 기후변화 대응 협업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이 진짜 리스크로 꼽는 재정정책 공백도 시진핑 주석의 3연임을 앞두고 있는 등에 지속될 가능성은 없다고 보인다. 그는 “재정투자 여력이 충분하고, 시진핑 주석의 3연임이 결정되는 당대회 이전까지 고용시장 안정화가 중요하기 때문에, 재정정책이 장기간 공백을 이어갈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중국 주식에 대한 전략은 4분기 전략난 이슈가 지속될 가능성으로 구조적 성장을 나타내는 산업(풍력, 태양광, 전기차 밸류체인 등)과 방어주(음식료, 은행)을 유사한 비중으로 담는 것이 추천된다. 단기적(3개월)으로는 규제 이슈에서 벗어나고 전력난에서 자유로운 홍콩증시 내 항셍테크지수, H지수가 나을 것으로 보았다. 중장기적으론 본토증시 내 창업판, CSI500 지수를 선호했다. 구조적 성장주인 친환경 테마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준혁 (kotae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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