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저는 왜? 우리아스는 왜?..'2패' 다저스, 투수 운용에 비난 폭주

김은진 기자 2021. 10. 19.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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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오른쪽)이 지난 18일 애틀랜타와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에서 선발 맥스 셔저를 강판시키며 공을 받고 있다. AP연합뉴스


LA 다저스가 챔피언십시리즈에서 2연속 끝내기 패배를 당하면서 들쑥날쑥한 마운드 운용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다저스는 지난 18일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에서 애틀랜타에 4-2로 앞서다 4-5로 역전패했다. 4-2로 앞서던 8회말 훌리오 우리아스가 구원등판해 3안타를 얻어맞고 동점을 허용한 뒤 9회말 마무리 켄리 잰슨이 끝내기 안타를 허용했다.

이날 선발 맥스 셔저가 4.1이닝 만에 4안타 2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가자 불펜을 일찍 가동한 다저스가 8회말 선발 투수 우리아스를 등판시킨 것이 논란의 가장 큰 초점이다. 우리아스는 올해 20승을 거둔 선발 투수로 21일 열릴 4차전 선발로도 내정된 채 이날 중간 계투로 등판했다.

ESPN은 “4차전 선발인 우리아스를 8회에 냈는데, 앞서 블레이크 트레이넨은 7회 투구수가 9개 밖에되지 않았고 불펜에는 그라테롤과 잰슨도 남아 있었다”고 지적했다. 로버츠 감독은 “이번 시리즈 전 이미 준비한 시나리오였고 그 상황에서는 우리아스가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했다.

선발 셔저의 조기강판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ESPN은 “셔저는 조기 강판에 대해 매우 신경질적 반응을 보이는데 2차전서는 그렇지 않았다. 로버츠 감독이 마운드로 올라가자 순순히 공을 건넸다”고 했다. 셔저는 앞서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도 선발로 나선 뒤 이틀 쉬고 5차전 9회말 마무리로도 나가 1이닝을 던졌다. 그 뒤 이틀을 쉬고 또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에 선발로 나서 79개를 던졌다.

올시즌 한 번도 중간계투로 나간 적이 없는 에이스급 선발 투수 둘을 단기전에서 굳이 무리해가며 중간계투로 등판시켰고 결과가 좋지 않자 비난이 폭주하는 것이다. FOX스포츠도 “다저스의 투수 기용은 도박이었다”고 했고, AP통신 역시 “슈어저와 우리아스의 투입은 실패했다”고 단언했다.

다저스에는 지금 클레이튼 커쇼가 없다. 단기전에서 늘 가장 앞에 서던 에이스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마운드 구상은 더욱 꼬여버린 분위기다.

다저스는 20일부터 사흘간 3~5차전을 내리 치러야 한다. 3차전 선발은 워커 뷸러, 4차전 선발은 우리아스로 내정돼있다. 뷸러는 디비전시리즈 1차전 등판 뒤 사흘 쉬고 4차전에 나간 데 이어 이번에는 엿새를 쉬고 선발 등판한다. 다저스가 4차전까지 내리 지면 5차전은 열리지 않지만 열리게 된다면 선발이 없다. 셔저가 다시 등판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1차전처럼 또 오프너 전략으로 나갈 가능성이 높다. 다저스가 계속 이겨 시리즈가 길어진다고 해도 마운드 운용은 이미 꼬여버렸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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