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가 5년 함께 달린 서울, 글로벌여행 1순위 "어기영차"

정국 "서울의 장점은 BTS를 보유하고 있는 것"
지민 "서울과 함께 나이 들어가니 좋아요"
광장시장, 서울숲, 경복궁, 학동공원 깨알자랑
BTS 서울관광경제효과 직접 5조, 총 13조원
어기영차 태권도,어기영차 댄스챌린지 인기몰이
방탄이들 촬영 내내 겸손..스태프 "참, 편안했다"

서울관광 홍보대사 5년째, 방탄이들의 셀프토크쇼에서 정국이 “서울은 BTS보유 도시”라는 뜻을 재치있게 말하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2021년 서울관광 어기영차 홍보영상 이미지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의 서울 사랑은 우리가 생각하는 수준을 뛰어넘는다. 리더 남준(RM)의 고향은 서울, 본가는 경기도(일산)이고, 다른 멤버들의 고향은 다 지방인데, 7명 모두 사는 곳은 서울이다. 데뷔한 지 7년인데, 이름 좀 알렸다 싶을 때 시작한 서울관광 홍보대사를 한 지 어언 5년이 됐다.

5번째 서울홍보영상을 촬영한 뒤 한자리에 모였다. 맏형 진은 “살고 있는 곳을 홍보한다는 건 너무 기분 좋은 일”이라 했으며, 최근 국내외 팬들과 기부하며 생일을 보낸 지민은 “서울과 함께 나이 먹어 가는게 좋네요”라고 편안한 소감을 말했다.

팬데믹으로 힘든 시기 해외방송용 라이브필름을 찍을 때에도 경복궁, 한강, 잠실, 한남동 등을 담아, 지구촌 팬들의 버킷리스트에 서울을 저장토록하기도 했고, 서울관광재단과의 협업 과정에선 광장시장, 남산, 서울식물원, 서울숲, 경복궁, 편리한 대중교통, 중앙박물관, 학동공원 등 구체적인 장소까지 깨알자랑을 하기도 했다. 서울과 함께 큰 정국이 “서울은 BTS를 보유한 곳이죠”라고 한 말이 5주년 셀프 토크쇼의 압권이었다.

BTS가 서울관광에 창출한 경제적 파급효과는 약 4조 4600억 원에 달한다. 서울여행 각종 경제통계를 종합한 것이다. 이것 말고도 생산파급효과 5조 9400억원, 부가가치 파급효과는 약 3조원, 직간접 고용파급효과 6만 5000여명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방탄소년단은 서울 관광의 핵심 동기다. 사진은 팬데믹 이전 베트남 호치민 서울관광부스 BTS입간판 앞.

서울관광홍보영상 1탄 2017년 촬영분의 백미, 진의 “이모!” 외침.

▶“이모! 어기영차예요”= 방탄소년단의 서울관광 알리미는 2017년 맏형 진의 “이모!” 외침에서 시작됐다. 남산 인근 숯불갈비집에서 실제 맘껏 먹으면서 촬영했던 이 장면에 대해 서울관광재단 글로벌마케팅팀은 ‘반찬과 서비스가 생기는 마법의 주문’이라는 나레이션을 달았다.

이모를 비롯한 국민과 지구촌 이웃들은 코로나사태를 맞아 힘겨웠지만, 방탄소년단은 작년엔 위로를 올해는 ‘어기영차! 서울!’을 외쳤다. 요즘 지구촌 놀이, 우리의 줄다리기때 힘쓰며 외치는 구호다.

방탄소년단이 일상으로의 회복, 여행재개 희망을 담아 최근 제작한 ‘2021 Your SEOUL Goes On’(서울은 계속된다. 가장 서울답게)은 팬데믹 중에도 서울은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발전하고, 변화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아울러, 응원의 소리인 ‘어기영차’를 활용했다. 코로나 터널을 한창 지나던 지난겨울 BTS의 빌보드 핫100 1위곡 ‘Life Goes On’의 컨셉트를 버터 처럼 매끄럽게 연결시킨 캠페인이기도 하다.

캠페인 중 ‘어기영차 with BTS’는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춤추고 악기도 연주하면서 다채롭고 역동적인 서울의 모습을 표현했다. 또 코로나와 전쟁을 벌인 의료진들, 그간 힘든 시기를 잘 버티어 온 관광업계 종사자와 소상공인 등 10대부터 70대까지 서울시민과 서울을 살아가는 외국인들의 소소한 일상을 담아 공감의 폭을 넓히고 두툼하게 했다.

영상은 공개된지 9일 만에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비짓서울TV 등 합산 조회수 1억 뷰를 돌파했다. 19일 현재 댓글 3만개 좋아요 80만개나 된다.

‘2021 Your SEOUL Goes On’은 태권도편 댄스편으로 이어지며 서울여행 콘텐츠를 확장하고 있다.

▶방탄이가 보여준 서울의 매력들= 2017년 멤버들은 숯불갈비집에서 실컷 먹고 춤추며 ‘서울라이프’를 촬영했다. 2018년 ‘나의 서울 플레이리스트’. 2019년 ‘나처럼 서울에서 너도’, 2020년 ‘여행이 시작되면, 서울에서 만나요, See You in Seoul’ 등 지금까지 영상의 공통점은 방탄이들이 아미들을 대하는 패턴과 비슷했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솔직하게 촬영했고, 서울관광재단 스태프들도 너무 편하게 진행했으며, 겸손한 태도로 촬영에 임하는 모습에 한번 더 반했다고 고백했다.

어기영차 댄스편 챌린지 포스터

어기영차 댄스편

지금까지 촬영지는 경복궁, 명동(뷰티), 남산성곽, 흥인지문, 한강 액티비티, 광장시장,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야경, 시청광장, 북촌한옥마을 서울스카이, 서울7017, 궁궐벽, 이화동벽화마을, 경회루, 노량진수산시장, 덕수궁에 놀이동산은 물론 노래방, 찜질방이 포함됐다.

N서울타워, 서촌대오서점길, 청계천, 반포한강수영장, 아차산, 잠수교, 홍대-연남동, 중앙박물관, 보드와 자전거, 인수봉, 서울광장, 봉은사, 한강카누 등 같은 곳을 다시 담아도 세부 콘텐츠는 달리했으며, 영상 사이사이에 명동치즈핫도그, 회오리감자구이, 산낙지, 삼계탕, 숯불갈비, 길거리 음식 등이 지구촌 이웃들의 구미를 당겼다.

▶올해 은평한옥, 독립문, 새빛섬, DDP 등장= ‘어기영차 태권도 편’은 태권도 군무를 통해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는 K-타이거즈와 함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가 공존하는 서울의 긍정적인 에너지가 보여준다. 서울의 과거의 모습은 은평 한옥마을, 독립문, 현재 모습은 건대 맛의 거리, 하늘공원, 미래는 세빛섬,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 서초 누에다리를 배경으로 했다.

어기영차 태권도편

어기영차 태권도편

이 영상은 아메리카 갓 탤런트(America’s Got Talent) 결승전까지 올라 전 세계를 홀린 태권도를 담아 주목을 받았다. 단순한 격투기를 넘어 평화와 희망을 전달하는 스포츠로서, 전쟁과 재해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전 세계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파하는 스포츠 이상의 가치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시리즈의 세 번째 편인 ‘어기영차 댄스 편’은 DPR 크루의 트렌디한 멜로디로 서울의 현대적 흥을 표현했다. 서울관광재단은 내외국인 참여형 ‘어기영차 서울댄스 15초 틱톡 챌린지’를 진행중이다. 경쾌한 멜로디의 노래를 흥얼거리고 간단한 춤을 추며 팬데믹의 우울감을 벗어던지고 함께 웃자는 것이다.

국내외 네티즌들은 “코로나19 장기화로 힘든 시기에 서울시가 희망의 메시지를 줘서 좋다”, “서울이 이렇게 힙하고 멋진 곳인지 몰랐다, 코로나가 끝나면 많은 사람들이 서울로 여행을 왔으면 좋겠다”, “서울은 항상 내 여행 버킷 리스트에 있는데, 영상을 보니 서울에 더 가고 싶다”와 같이 서울 여행을 기대하는 댓글이 가득했다.

슈가의 다짐 “서울 홍보 20년 하겠다”

이준 글로벌마케팅 팀장은 “아미가 자신의 아이돌을 대하듯, BTS와 제작 스태프 간 협업은 늘 편안하다”면서 “어기영차 서울편(with BTS)은 희망, 어기영차 태권도편은 응원, 어기영차 댄스편은 즐거움을 전하고 있는데, 지구촌 이웃들이 서울을 친구처럼 편안게 여기면서, 버킷리스트에 꼭 저장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abc@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