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싸워서 더 치명적인 패배..전북, '울산 트라우마' 극복해야 K리그1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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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도 충격이 클 것 같다."
김상식 전북 현대 감독은 1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의 2021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8강전 패배 이후 이렇게 말했다.
전북은 현재 K리그1에서 울산과 거의 비슷하게 레이스를 벌이고 있다.
ACL에서 울산에 밀렸지만 K리그1 5연패의 금자탑을 쌓는다면 전북은 이날 아픔을 치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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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식 전북 현대 감독은 1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의 2021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8강전 패배 이후 이렇게 말했다. 120분 연장 접전 끝에 아쉽게 패한 만큼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흔들릴 수 있다는 뜻이었다.
전북은 이날 경기에서 어느 때보다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울산에 한 방 맞으면 금세 따라가는 저력을 보였다. 특히 후반에는 허리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며 울산을 밀어붙였다. 울산도 특유의 역동적인 패스 플레이로 정면 대결하면서 수준 높은 경기가 이어졌다. 결과적으로 이동경의 슛은 결승골이 됐고, 전북은 끝내 추격하지 못했다. 누가 이겨도 ‘공정한 결과’라고 표현할 만한 내용이었다.
전북은 올시즌 울산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하지 못하고 있다. K리그1에서 세 차례 만나 2무1패를 기록했던 전북은 이날 패배를 통해 2무2패로 더 열세에 놓였다. 승리했다면 1승2무1패로 동률을 이루고 ‘역시 전북’이라는 분위기로 흘러갔을 텐데 내용이 아예 다른 시나리오로 전개되고 있다. 전북 입장에선 당혹스러운 상황이다.
당황만 할 틈은 없다. 아직 K리그1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전북은 현재 K리그1에서 울산과 거의 비슷하게 레이스를 벌이고 있다. 울산이 승점 64를 확보한 가운데 전북이 63점으로 턱 밑에서 추격하고 있다. 이제 남은 6경기를 통해 우승팀을 가리게 된다.
가장 중요한 리턴 매치가 남아 있다. 파이널 라운드에서 두 팀은 올시즌 마지막, 다섯 번째 맞대결을 벌인다. 다른 팀들과의 경기에서 승점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승점 6이 걸린 이 맞대결에서 승리하면 K리그1 왕좌에 더 가까이 갈 수 있다. ACL에서 울산에 밀렸지만 K리그1 5연패의 금자탑을 쌓는다면 전북은 이날 아픔을 치유할 수 있다.
관건은 회복이다. 특히 정신적으로 가다듬는 게 중요하다. 이런 경기에서 패하면 선수들은 더 크게 데미지를 입는다. 아예 못하고 지면 오히려 훌훌 털어버릴 수 있지만 워낙 잘 싸웠기 때문에 미련이 남을 수밖에 없다. 게다가 늘 우위를 점했던 라이벌을 상대로 연이어 승리하지 못하고 있어 자신감까지 하락할 수 있다. 김 감독이 “하루 이틀 쉬면서 오늘 경기를 지우는 시간을 보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한 배경이다.
그래도 전북에는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선수들이 많다. 전북에서 승리와 우승의 기쁨을 누린 반면 뼈 아픈 패배도 당해본 선수들이다. 이날 패배도 충분히 잊고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여지는 있다. 김 감독도 “전북은 항상 우승 트로피를 많이 들어올렸지만 중요한 경기에서 진 적도 많다”라면서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트라우마를 극복해야 시즌 마지막에 웃을 수 있다는 뜻이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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