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사사건건 경복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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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시민단체 '궁궐길라잡이' 회원으로 활동하며 2005년부터 경복궁에서 문화재 해설을 한 저자가 조선의 으뜸 궁궐인 경복궁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냈다.
저자는 "경복궁은 조선의 성장과 소멸을 묵묵히 지켜본 목격자이자 이야기보따리"라며 "조선이 생기고 사라지는 힘의 방향성을 추적하기에 이보다 더 좋은 장소는 없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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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 사사건건 경복궁 = 양승렬 지음.
문화유산 시민단체 '궁궐길라잡이' 회원으로 활동하며 2005년부터 경복궁에서 문화재 해설을 한 저자가 조선의 으뜸 궁궐인 경복궁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냈다.
저자는 경복궁 건물을 세세하게 살피기보다는 궁에서 살아간 사람들에 초점을 맞춰 글을 썼다. 조선이 건국했을 때 경복궁을 사실상 설계한 정도전은 물론 고종과 명성황후, 유길준, 김구, 안중근, 이토 히로부미 등 근대 인물도 다뤘다.
아울러 경복궁 전각을 소개하면서 양반, 환관, 궁녀, 왕비, 기생에 대해서도 서술했다. 그는 양반은 '가문의 운명을 짊어진 슬픈 팔자'였고, 환관은 '자연의 법칙을 거슬러 100세 장수를 누린 사람들'이라고 평가했다.
저자는 "경복궁은 조선의 성장과 소멸을 묵묵히 지켜본 목격자이자 이야기보따리"라며 "조선이 생기고 사라지는 힘의 방향성을 추적하기에 이보다 더 좋은 장소는 없다"고 주장한다.
시대의창. 416쪽. 1만9천800원.
▲ 직업, 보람과 즐거움의 이중주 = 박종천 지음.
전통적으로 직업을 바라본 관점부터 직업의 변화 양상과 전망까지 '직업'을 폭넓게 조명한 교양서. 한국국학진흥원이 펴내는 교양학술 총서 다섯 번째 책이다.
저자는 조선시대 예학(禮學)과 유교 문화를 주로 연구하는 박종천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교수다.
그는 직업을 '수많은 사회적 역할 혹은 명분 중에서도 생물학적 생존을 위한 생계유지와 연관된 페르소나'로 규정한다. 즉 사회적 역할인 '직분'과 소득 활동인 '생업'의 결합이 바로 직업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과거와 달리 미래에는 종합적 통찰력을 지닌 군자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직업을 통해 즐거움을 향유하는 자세가 요구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은행나무. 156쪽. 1만4천 원.
▲ 서진 흥망사 강의 = 쑨리췬 지음. 이규일 옮김.
중국 삼국시대를 이룬 세 나라인 위·촉·오 가운데 위나라를 이은 서진(西晉)의 역사를 중국 역사학자가 정리했다.
서진은 위나라 정치가이자 군략가인 사마의의 손자 사마염이 265년에 세웠고, 280년 오나라를 멸하면서 통일을 이룬다. 하지만 정책이 잇따라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무능한 황제가 등장하면서 316년 역사 무대에서 퇴장했다.
이후 사마예가 317년 오늘날 난징인 건업(建業)에 수도를 둔 동진(東晉)을 건국했다. 그래서 책의 부제는 '사마에서 사마까지'다.
사마의의 출현부터 삼국통일, 서진의 몰락을 들여다본 저자는 단명한 서진 왕조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민생을 중시하고 복수와 살인을 멀리하라'라고 조언한다.
그러나. 376쪽. 1만5천 원.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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