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우주선이라는데..미국은 "中 군사력 발전에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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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과 관련해 미국이 우려를 나타냈다.
정작 중국은 이번 시험은 우주선을 발사한 것으로 극초음속 미사일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있어 누구의 말이 맞는지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시험발사한 것은 미사일이 아니라 우주선이라는 중국의 해명이 사실일 경우, 이와 무관하게 중국의 군사력 증강에 경계감을 드러낸 미국의 대응은 이번 보도를 중국의 군사력에 대한 주의를 환기시키는 동시에 중국을 견제할 기회로 활용하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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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중국의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과 관련해 미국이 우려를 나타냈다. 정작 중국은 이번 시험은 우주선을 발사한 것으로 극초음속 미사일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있어 누구의 말이 맞는지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이날 옛 소련 국가였던 조지아를 방문한 자리에서 관련 질문에 "우리는 이 지역의 긴장만 가중시킬 중국의 군비 확충, 첨단 능력과 시스템에 대한 발전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중국으로부터의 군사적 도전에 계속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이 극초음속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는 사실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중국의 군사력 확장을 우려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내놓으면서 우회적으로 중국을 견제한 셈이다.
이날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 또한 정례브리핑에서 군사력 발전에 대한 우려를 중국에 분명하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다만 사키 대변인 역시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 사실을 언급하진 않았다.
앞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이 지난 8월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극초음속 미사일을 시험발사해 미국 정보기관이 깜짝 놀랐다고 최근 보도했다.
미국이 발사 소식에 긴장감을 드러내는 사이 중국은 정작 이를 부인하며 모두를 아리송하게 만들고 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8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시험발사한 것은 미사일이 아니라 우주선"이라며 "당시 로켓 재사용 기술을 시험하기 위한 '일상적인 실험'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자오 대변인의 말을 선뜻 믿지 못하겠다는 듯 외신기자들이 이를 재차 확인하기 위한 질문을 쏟아냈을 정도였다.
음속의 5배 이상 속도로 비행하는 극초음속 미사일은 현존 미사일 방어 체계를 무력화할 수 있는 전략 무기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시험발사한 것은 미사일이 아니라 우주선이라는 중국의 해명이 사실일 경우, 이와 무관하게 중국의 군사력 증강에 경계감을 드러낸 미국의 대응은 이번 보도를 중국의 군사력에 대한 주의를 환기시키는 동시에 중국을 견제할 기회로 활용하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보도가 사실이 아니더라도 중국은 이미 2019년 톈안먼 광장에서 열린 열병식에서 공개한 극초음속 미사일 '둥펑(DF)-17'을 전력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pb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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