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14년전 여직원에 구애 이메일"

송경재 2021. 10. 19.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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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가 14년전인 2007년 MS 여직원에게 만나자는 이메일을 보내 경영진이 경고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이하 현지시간) 게이츠 전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풀타임직에서 물러나기 직전인 2008년 회사가 그의 구애 이메일 발송 사실을 인지했다고 보도했다.

게이츠는 지난 2019년 MS 엔지니어가 그와 불륜 관계에 있음을 회사측에 보고한 뒤 이사직을 내려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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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가 2018년 10월 1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 도착해 기자들에게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뉴시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가 14년전인 2007년 MS 여직원에게 만나자는 이메일을 보내 경영진이 경고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이하 현지시간) 게이츠 전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풀타임직에서 물러나기 직전인 2008년 회사가 그의 구애 이메일 발송 사실을 인지했다고 보도했다.

게이츠는 지난 2019년 MS 엔지니어가 그와 불륜 관계에 있음을 회사측에 보고한 뒤 이사직을 내려놓은 바 있다.

당시 MS 이사들 가운데 일부는 게이츠가 사내 여직원들과 부적절한 관계를 갖고 있다고 판단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MS 고위 경영진이었던 브래드 스미스 총무 담당 이사와 인사 담당 최고책임자(CPO)인 리사 브러멜이 게이츠를 만나 부적절한 행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소식통은 이들 고위 경영진이 일부 이사들에게 이 사실을 보고했고, 이사회 위원회가 이 문제를 논의했다고 전했다.

당시 이사회는 그러나 신체적 접촉이 없었다는 이유로 추가 대응은 불필요하는 결론을 냈다고 소식통은 밝혔다.

당시 이메일에서 게이츠는 여직원에게 회사 밖에서 만나자고 말했다.

MS는 이메일이 성적인 메시지를 암시하고 있지는 않지만 부적절한 것은 틀림없다고 시인했다. 또 이메일을 받은 직원이 관련 사실을 보고한 적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MS는 밝혔다.

반면 게이츠 대변인은 성명에서 "이같은 주장은 거짓"이라며 "직접 당사자도 아닌 이들을 통해 돌고 도는 소문으로 어떤 경우에는 심각한 이해갈등의 소지도 있다"고 반박했다.

게이츠는 2000년까지 MS 최고경영자(CEO)를 지냈고, 2008년까지는 풀타임으로 일했다. 2014년까지 회장도 지냈다.

2020년 3월 물러나기까지 40여년을 MS 이사로 재직했다.

이듬해인 올해 게이츠와 부인 멀린다 여사는 27년간의 결혼 생활을 접기로 하고 이혼했다.

이혼 조정은 8월에 마무리 됐다.

그러나 게이츠와 멀린다는 여전히 세계 최대 자선재단 가운데 하나인 빌앤드멀린다 게이츠 재단을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다.

멀린다 역시 MS 직원이었다.

1987년 회사에서 게이츠를 처음 만나 1994년 그와 결혼하면서 직장을 관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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