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의제 과거에서 미래로".. 존재감 키우기 나선 안철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장동 개발 특혜와 고발사주 등 각종 의혹이 불거지면서 대선판이 거대 양당의 진영 대결 양상으로 흘러가는 가운데, 국민의당 안철수(사진) 대표가 '도덕성'과 '미래담론'을 내세우며 존재감 키우기에 나섰다.
안 대표는 이달 중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는 계획으로 세부 일정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 측도 이를 고려해 안 대표의 출마가 컨벤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선언 시점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도·무당층 흡수.. 출마 선언 임박
대장동 국감 두 당 싸잡아 비난
"영화보다 더한 '놈놈놈'들 전쟁"
안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경기도 국정감사에 출석한 18일 민주당과 국민의힘을 싸잡아 비판하며 ‘출마 명분 쌓기’에 들어갔다. 안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거대 양당 후보들은 서로에게 ‘구속될 후보’, ‘갈 곳은 청와대가 아닌 감옥’이라며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며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놈놈놈’들의 전쟁이 벌어지고, ‘나쁜 놈들 전성시대’처럼 소모적이고 파괴적인, 과거를 둘러싼 전쟁만 펼쳐지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내년 대통령 선거일까지 각종 게이트의 수렁 속에서 어지러운 정치공방이 계속된다면 누가 대선에서 승리하든 우리 국민 모두가 패배자가 될 수밖에 없다”며 “이번 대선에서 저와 국민의당에게 주어진 책무는 대선의 의제를 과거에서 미래로 바꾸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양당의 대결구도에 피로감을 느끼고 있는 중도·무당층을 지지층으로 흡수해 몸값을 올리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여야가 대립을 벌일수록 안 대표에 대한 유권자의 기대감이 커지는 양상이 여론조사 결과 등에 나타나고 있다. YTN 의뢰로 리얼미터가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당 지지율은 7.8%로 직전 조사보다 1.9%포인트 상승했다. 해당 여론조사는 여야가 ‘대장동 국감’을 벌이며 격돌하던 지난 12∼15일에 조사됐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국민의당 측도 이를 고려해 안 대표의 출마가 컨벤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선언 시점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지금은 이슈가 많아서 국정감사가 막을 내리는 이번 주 이후에 출마선언을 할 것 같다”며 “후보자 공고, 면접, 전 당원 투표 등 당 일정을 고려하면 10월을 넘기진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여론의 주목을 받으면서 중도·무당층 표심을 공략할 수 있는 시점에 출마선언을 하려는 계획으로 풀이된다. 안 대표는 이날 출마 시점에 대해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다.
안 대표가 제3지대의 존재감을 보이는 것을 넘어 대선 판세를 출렁이게 하는 변수가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 교수는 “내년 대선이 5% 이내 싸움의 박빙 승부가 되면 안철수 대표의 거취가 중요해질 수 있다”면서도 “여야가 사생결단식으로 대결하고 있기 때문에 안 대표의 2∼3% 지지율이 양자 구도 속에 묻힐 가능성 또한 있다”고 분석했다.
김병관 기자 gwan2@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20살 한국 여성이 '세계 최연소 억만장자'에 올랐다
- 박명수 “주는대로 받아! 빨리 꺼져”…치킨집 알바생 대학 가라고 밀어준 사연 감동
- 선우은숙·유영재 초고속 혼인신고 이유?…재혼 전까지 양다리 의혹 “속옷까지 챙겨주던 사실
- 속옷조차 가리기 어렵다… 美여자 육상팀 의상 논란
- 나체로 발견된 피투성이 20대 여성…범인은 9년 전에도 성범죄, 전자발찌 부착은 피해
- 국밥집서 계속 힐끗거리던 女손님, 자리서 ‘벌떡’…무슨 일이
- 여친 성폭행 막던 남친 ‘11살 지능’ 영구장애…가해男 “징역 50년 과해”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
- 예비신랑과 성관계 2번 만에 성병 감염…“지금도 손이 떨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