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부터 튼튼하게' 서울E U-18 박준영-손혁찬-노규민. "훈련에서 집중력부터 다르다!"

이승우 기자 2021. 10. 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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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7년차를 맞은 서울 이랜드는 K리그1(1부) 승격을 목표로 한다.

올해 대통령금배 고교축구대회에서 8골을 넣어 '이랜드 메시'로 불리는 박준영은 2021시즌을 앞두고 서울 이랜드 입단을 확정했다.

서울 이랜드에서 U-12, U-15, U-18팀을 모두 거친 손혁찬은 "코치 선생님들과 오래 함께하다보니 서로 잘 알고 있다. 특히 피드백을 받을 때 시간 낭비할 일이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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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랜드 U-18팀 주축 선수들. 3학년 박준영, 2학년 손혁찬, 1학년 노규민(왼쪽부터)이 구단 앰블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 | 서울 이랜드
창단 7년차를 맞은 서울 이랜드는 K리그1(1부) 승격을 목표로 한다. 정정용 감독이 부임한 2020시즌 만년 꼴찌의 설움을 털어내고 준플레이오프(준PO) 문턱까지 갔다. 올 시즌에는 여러 악재 속에 하위권을 맴돌고 있지만, 팀을 정비하며 일찌감치 내년을 준비하고 있다.

1군 선수단의 전력을 끌어올리는 것만큼 팀의 기틀을 다지는 것도 중요하다. 서울 이랜드는 장차 프로 레벨에서 통할 선수들을 육성하기 위해 유스팀을 재정비했다. 2021시즌 18세 이하(U-18) 팀이 유스팀 창단 이후 최고 성적인 K리그 유스챔피언십 8강의 성과를 냈다. 다른 팀들에 비해 부족하긴 하지만, 2015년 말 창단된 짧은 역사를 고려하면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서울 이랜드 U-18팀의 공격수 박준영이 유스 우선지명을 통해 프로 입단이 확정됐다. 2022시즌부터 서울 이랜드에서 프로 선수로 첫 발을 내딛는다. 사진제공 | 서울 이랜드

서울 이랜드 U-18 팀은 특정 학교를 유스팀으로 지정하는 다른 구단들과 달리 서울·경기권 지역에 있는 선수들을 모아 클럽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주 4회, 2시간씩 훈련하는 것이 전부지만, 밀도 높은 훈련으로 팀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공격수 박준영(3학년), 수비수 손혁찬(2학년), 미드필더 노규민(1학년)은 입을 모아 “절대적인 시간은 짧지만 그만큼 훈련할 때 집중력부터 다르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올해 대통령금배 고교축구대회에서 8골을 넣어 ‘이랜드 메시’로 불리는 박준영은 2021시즌을 앞두고 서울 이랜드 입단을 확정했다. 구단 유스 출신으론 역대 3번째, 프로 직행은 2번째다. 대학 진학을 고려했지만 그의 선택은 자신을 키워준 서울 이랜드였다. “내가 잘해야 서울 이랜드 유스팀에서 앞으로도 좋은 프로선수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제 진짜 시작이다”고 밝혔다.

서울 이랜드 U-18팀의 미드필더 손혁찬. 사진제공 | 서울 이랜드
박준영을 후방에서 지원하는 후배들의 기량도 그에 못지않다. 수비수는 물론 공격수까지 두루 소화할 수 있는 손혁찬은 고교 1학년 때부터 고학년 경기에 주전으로 나섰다. 초등학교 5학년 재학 중 이강인(20·마요르카)이 성장한 스페인 명문 발렌시아로 축구 유학을 다녀왔다. “스페인에 갔을 때 압박의 속도가 달라 힘들었지만 많은 것을 배웠다”는 그는 “(이)강인이 형 집에서 밥을 함께 먹기도 했다”며 당시 추억을 떠올렸다.

노규민은 플레이메이커로서 능력이 돋보인다. 또래 선수들보다 기술적 수준이 높아 다른 프로구단 유스팀에서도 탐낼 정도다. 또 아직 어린 선수지만 “축구에선 공격수들이 많은 관심을 받을 수밖에 없지만, 골을 넣도록 도와주는 미드필더도 큰 주목을 받았으면 좋겠다”며 자신의 포지션에 대한 자부심도 갖고 있다.

서울 이랜드 U-18팀의 미드필더 노규민. 사진제공 | 서울 이랜드
2019년 U-20 월드컵에서 한국을 준우승으로 이끈 정정용 감독이 프로팀을 이끄는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수시로 유스팀 경기를 참관하고, 피드백도 아끼지 않는다. 1군 선수단과 유스팀의 연습경기를 통해 선수들의 기량을 직접 확인하기도 했다. “정 감독님이 오시고 우리 팀에 오고 싶어 하는 유망주들이 많아졌다”는 김인호 U-18 팀 감독의 말에서 그 영향력을 짐작할 수 있다.

김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가 장기간 선수들을 담당하고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특히 김 감독은 U-15 팀에서 성과를 인정받아 올해부터 U-18 팀을 이끌고 있다. 서울 이랜드에서 U-12, U-15, U-18팀을 모두 거친 손혁찬은 “코치 선생님들과 오래 함께하다보니 서로 잘 알고 있다. 특히 피드백을 받을 때 시간 낭비할 일이 없다”고 설명했다.

잠실 |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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