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3km 괴물 마무리, 오승환이 6년간 간직한 대기록 깨뜨렸다

입력 2021. 10. 19. 05:52 수정 2021. 10. 19.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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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끝판대장' 오승환(39)이 6년간 간직한 대기록을 깨뜨린 사나이는 163km 강속구를 던지는 괴물 마무리였다.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는 18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의 경기에서 2-1로 신승을 거뒀다. 한신의 1점차 리드를 지킨 주인공은 바로 한신의 마무리투수 로베르토 수아레즈(30)였다.

수아레즈는 최고 시속 163km에 달하는 패스트볼을 앞세워 1이닝 퍼펙트로 1점차 리드를 사수했다. 이날 경기에서만 163km 강속구를 두 차례 던졌다.

이로써 수아레즈는 시즌 42세이브째를 거두고 구단 역사를 새로 썼다. 역대 한신 외국인투수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종전 기록은 오승환이 2015년에 기록한 41세이브였다. 오승환은 2014~2015년 한신의 마무리투수로 활약하며 통산 80세이브를 적립한 뒤 2016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지금은 KBO 리그로 돌아와 삼성 라이온즈의 수호신으로 활약하고 있으며 구원왕을 예약한 상태다.

수아레즈를 기쁘게 한 소식은 하나 더 있었다. 바로 2년 연속 구원왕 타이틀을 확정한 것이다. 센트럴리그 구원 선두를 질주한 수아레즈는 2위인 히로시마의 구리바야시 료지(35세이브)에 7개차로 앞서고 있는데 히로시마에게 남은 것은 6경기가 전부라 순위가 뒤집힐 수 없다.

베네수엘라 출신의 우완투수로 188cm 95kg의 당당한 체격을 자랑하는 수아레즈는 올해 60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1.19를 기록할 정도로 특급 마무리의 명성을 떨치고 있다. 한신 유니폼을 처음으로 입은 지난 해에는 25세이브로 역시 센트럴리그 구원왕을 차지했다.

한신 구단의 역대 최다 세이브 기록은 2007년 후지카와 규지가 세운 46세이브다. 수아레즈는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아 있다. 앞으로 무조건 세이브를 한다는 생각으로 싸우겠다"라고 의지를 불태웠다. 아직 한신에게도 6경기가 남아 있다.

[한신 타이거스의 마무리투수 로베르토 수아레즈. 사진 = 한신 타이거스 SNS 캡쳐]-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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