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부발전, 육상풍력 300MW·해상풍력 3GW..2030년까지 확보해 탄소중립 앞장
◆ 공기업 미래경영 ◆
서부발전은 2030년 기준 육상 풍력 300㎿ 외에도 해상 풍력 3기가와트(GW)를 확보하는 친환경 '윈드 파워(Wind Power 3·3·3)'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풍력발전설비는 서부발전 전체 신재생에너지 발전 중 41%로 올라간다.
이를 위해 서부발전은 2015년 첫 번째 자체 육상 풍력 사업인 화순 풍력발전소(16㎿)를 준공했다. 이 발전소는 화순군 일대에 2㎿급 육상 풍력발전기 8기를 설치해 가동된다. 장흥 육상 풍력(18㎿)은 화순에 이은 두 번째 독자 사업이다. 3㎿급 풍력발전기 총 6기를 장흥군 일대에 설치하는 사업이다.
장흥 풍력발전소는 지난달 본격 상업운전에 돌입했다. 작년 2월 착공한 지 19개월 만이다.
서부발전은 장흥 풍력을 통해 향후 20년 동안 연간 4만6000MWh의 전력을 생산할 계획이다. 주변 약 1만6000가구가 1년간 소비하는 전력량과 맞먹는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장흥 풍력은 정남진 편백숲, 천관산 억새, 제암산 철쭉, 탐진호의 수려한 주변 경관과 어우러져 장흥군의 새로운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로써 서부발전은 자체 육상 풍력 사업으로 총 34㎿ 발전용량을 확보했다. 여기에 발전사들과 공동으로 추진한 서남 해상 풍력(60㎿)의 지분 참여를 통해 7.5㎿급 발전용량도 확보했다. 서부발전이 현재 보유한 풍력발전 설비용량은 약 42㎿다. 서부발전은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육상 풍력 발전용량 추가 확보에 나선다. 내년 상반기까지 지분 참여를 통해 50㎿ 이상을 추가할 계획이다. 이미 서부발전은 강원 영월 에코윈드(46.2㎿), 경북 군위 풍백(82.5㎿) 풍력 사업에 대해 각각 29%, 37%의 지분을 확보했다. 여기에 태백 하사미(16.8㎿) 사업도 지분 참여를 추진 중이다. 계획대로라면 서부발전은 2024년까지 100㎿급 이상 육상 풍력을 확보할 수 있다.
해상 풍력 역시 2030 탄소중립 시나리오의 일환으로 적극 추진하고 있다. 서부발전은 2030년까지 12GW 이상을 해상 풍력으로 확보하겠다는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과 연계해 국내 서·남해안 대상 고효율 해상풍력단지 개발 연구과제를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해 서부발전은 충남 태안 앞바다에 대규모 해상 풍력 발전단지를 우선 조성한다. 서해권은 대규모 해상 풍력 개발에 유리한 풍황 조건을 갖고 있다. 서부발전은 태안의 거점 인프라스트럭처를 활용해 총 2.4GW급 신규 사업장을 지을 계획이다. 서부발전은 현재 안산 풍도(98.9㎿)와 영광 낙월(385㎿), 태안 학암포(200㎿) 등지에서 해상 풍력 사업을 추진 중이다.
박형덕 서부발전 사장은 "그린뉴딜 선도기업으로서 신재생 사업을 통해 다양한 방법의 상생사업 모델을 확대해 지역사회와의 동반성장을 도모하고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에 적극 부응할 계획"이라며 "서부발전이 국내 신재생 사업의 메카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 백상경 기자 / 전경운 기자 / 이종혁 기자 / 김희래 기자 / 송민근 기자 / 윤지원 기자 / 박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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