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 융복합 충전소로 그린수소경제 앞당긴다

백상경,전경운,이종혁,김희래,송민근,윤지원,박동환 2021. 10. 19.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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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기업 미래경영 ◆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9월 27일 `KOGAS 2021 A New Era` 행사를 열고 수소사업 및 신사업 비전을 선포했다. [사진 제공 = 한국가스공사]
고객이 에너지를 선택하는 시대에 발맞춰 한국가스공사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신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ESG 경영(환경·책임·투명경영) 강화를 위해 저탄소 발전 전략을 수립하는 한편 수소 등 미래 에너지원을 적극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정부 목표 달성을 돕고, 고객사들이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가스공사는 해외에서 액화천연가스(LNG)를 도입해 국내에 공급하는 공급 중심 도매사업자 역할을 해왔다. 앞으로는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과 국내 경쟁 심화에 발맞춰 새로운 기업으로 재탄생하기로 했다. 이에 지난 9월 비전2030을 선포하고 프로농구단 창단식을 열고 수소를 비롯한 다양한 신사업 계획과 가스공사의 비전을 발표했다. 새로운 비전으로는 '어디서든 수소로 녹색생활을 돕는 한국가스공사(Everywhere Green Life H2 KOGAS)'가 선정됐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4가지 신사업 추진 전략도 마련했다.

우선 수소와 LNG 차량 동시 충전이 가능한 융복합 충전소 구축 사업을 전개한다. 융복합 수소충전소는 수소를 운송해 차량에 충전하는 여타 수소충전소와 달리 LNG에서 수소를 직접 생산하는 충전소다. 일반 수소 승용차에 비해 많은 양의 수소가 필요한 수소버스, 수소트럭에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융복합 수소충전소에는 필요에 따라 LNG, 압축천연가스(CNG) 등 다양한 천연가스 차량을 충전할 수 있는 설비도 추가 구축된다. 수소뿐만 아니라 천연가스 차종에도 연료를 공급할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 편의성을 제고하고 충전소 수익성 또한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가스공사는 한국도로공사와 협업해 고속도로 화물차 거점 휴게소 3곳에 융복합 충전소를 구축하는 계획을 세웠다. 지난달 현대로템 등 5개사와 맺은 '융복합 수소충전소 구축·운영 합작법인 하이스테이션(가칭) 설립을 위한 주주협약'을 통해서도 6개의 융복합 수소충전소를 구축한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2030년까지 주요 수요지를 대상으로 융복합 충전소 30개를 구축해 수소 상용차 보급 활성화 기반을 확충하고 대기환경 개선 및 연관 산업 육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스공사는 해상 대기질 개선에 필요한 LNG 벙커링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동·남해 벙커링선 2척, 서해 벙커링선 1척 및 당진 LNG 인수기지 선적설비 1식 등 인프라스트럭처를 구축할 계획이다. LNG벙커링은 선박이 연료를 채울 때 항구에 접안하지 않고 해상에서 LNG를 원료로 공급하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LNG 저장설비와 이를 나를 선박이 필요하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가스공사는 세계 최대 규모의 LNG 저장설비를 보유하고 있으며, 통영에 국내 유일의 LNG 선적 전용설비를 4기 구축해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해외 사업으로 LNG 조달부터 전력 공급까지 원패키지로 진행하는 GTP(Gas to Power)도 추진한다. 가스공사는 발전소 건설·운영까지 함께 추진하는 GTP 사업을 발전사 및 민간기업과 협력해 수출하고 있다. 앞서 남부발전, 한화에너지와 코리아컨소시엄을 구성해 베트남 하이랑의 LNG발전소 프로젝트를 따내기도 했다.

그간 활용되지 못한 에너지를 회수해 사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보통 영하 162도로 보관되는 LNG를 사용하기 위해 0도로 기화할 때 발생하는 'LNG 냉열'은 그동안 바다나 공기 중으로 버려지는 에너지였다. 가스공사는 버려지는 냉열을 냉동 물류사업에 적용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특별취재팀 = 백상경 기자 / 전경운 기자 / 이종혁 기자 / 김희래 기자 / 송민근 기자 / 윤지원 기자 / 박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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