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info] 고무 다품종으로 승부..중동 진출로 '제2의 도약'

전범주 2021. 10. 19.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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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내공 갖춘 지티아이엔씨
자동차·산업용 고무 전문기업
고품질은 국내 생산해 美수출
中서 만든 저가형은 동남아로
이원화 전략으로 맞춤형 대응
중진공 고비즈코리아 손잡고
리비아와 100만불 계약 체결
자사 제품에 대해 설명 중인 지티아이엔씨 지태경 대표. [사진 제공 = 지티아이엔씨]
위기는 기회다. 코로나19는 우리 일상과 기업의 경제 활동을 위축시키면서 그간 경험해 보지 못한 위기를 몰고 왔다. 하지만 코로나19는 비대면 전환을 앞당겨 한참 후에나 될 것 같은 미래를 코앞에 다가오게 했다.

지티아이엔씨(GT INC·대표 지태경)는 위기를 기회로 바꾼 대표적인 '소부장' 기업이다. 지태경 대표는 30여 년간 자동차용 고무 부품(범퍼, 트렁크 문짝에 사용되는 고무 및 윈도 실드 고무)을 시작으로 산업용, 건설용 고무 제품을 전문적으로 제조하면서 기술력과 노하우를 쌓은 전문가다.

1998년 설립된 지티아이엔씨는 북유럽, 미국, 일본 등에 자동차용 고무 부품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수출해오고 있다. 하지만 점차 중국산 부품과의 가격 경쟁에 밀려 수출 물량이 줄어드는 상황에 봉착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19 위기가 닥쳤고 이로 인해 최근 2~3년간은 수출이 급락하는 등 고전을 거듭했다.

지 대표는 중국산 제품과 경쟁하기 위한 방안으로 제품 차별화에 중점을 뒀다. 가격 경쟁보다는 품질로 승부하고자 했다. 가격은 조금 더 높지만 밀착력이 좋으며, 내구성이 높아 고무가 쉽게 마모되거나 틀어지지 않는 제품 경쟁력을 확보했다. 이러한 우수한 품질을 기반으로 바이어 맞춤형 다품종 소량 생산 체제로 전략을 전면 수정했다.

이제 고품질 제품은 '메이드 인 코리아', 중저가는 '메이드 인 차이나'로의 이원화 전략을 쓰고 있다.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에서 요구하는 고품질의 제품은 국내에서 다품종 소량으로 맞춤 생산하고 중동이나 동남아 등 저가형 제품을 찾는 바이어를 위해서는 중국 공장서 대량 생산해 납품하는 식이다.

또 부가가치가 높은 클래식카 부품 분야에서 기회를 포착했다. 캐딜락, GM, 벤츠, 크라이슬러 등 클래식카 맞춤형 고무 부품을 생산할 수 있는 업체가 국내에서는 찾기 어려운 상황으로 해당 분야 진출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이템의 특수성으로 인해 실질적인 구매 의향을 가진 해외 바이어와의 연결은 쉽지 않았다. 바이어들이 실제 상품을 만져보고 긴밀한 대면 접촉을 원해서다. 그러던 중 지 대표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에서 운영하는 고비즈코리아를 알게 되었고, 온라인수출플랫폼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

중진공은 맞춤형 수출 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무역 전문가를 배정하고, 연간 2000만명이 방문하는 고비즈코리아에 지티아이엔씨를 입점시켰다. 특히 중동 지역에 우리나라에서 수출한 노후 중고 차량이 많은 점에 착안해 중동 지역 바이어와 회원사를 대상으로 이 회사 제품을 적극 홍보했다.

그 결과 지티아이엔씨는 리비아 바이어와 100만달러 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고 첫 물량 수출을 준비 중이다. 또 고비즈코리아에서 추가로 연결된 미국 클래식 자동차 부품 전문 바이어와도 100만달러 규모 계약을 추진 중이다. 지 대표는 "코로나로 지난해 수출액이 17만달러로 급감해 힘든 시기를 보냈는데 고비즈코리아를 통해 올해는 10월 이후 200만달러 이상의 수출 달성이 예상된다"면서 "해외 판로 개척을 원하는 기업이나 온라인 수출 초보 기업이라면 고비즈코리아를 활용할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실제 중진공이 운영하는 고비즈코리아는 온라인 수출을 희망하는 중소벤처기업에 단비 같은 존재다. 1996년 수출 공공기관 최초로 플랫폼 개장 이후 110만명의 해외 바이어와 7만개의 국내 회원사를 보유한 국내 최대 공공 수출 플랫폼으로 도약했다. 올해 지원 실적은 역대 최대치가 예상된다. 지난 9월까지 온라인 수출을 희망하는 중소벤처기업 2188곳을 지원해 9100만달러 수출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이 추세라면 지난해 실적인 1억1400만달러를 넘어 1억4000만달러 이상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범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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