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문 탄소감축 목표 두배 이상 높아져.. 충분한 의견수렴 없이 일방적 결정 유감"
경제 단체들은 경영계 현실을 무시한 일방적 탄소 중립 추진에 우려를 표했다. 유환익 전국경제인연합회 기업정책실장은 “이번 최종안은 기존 목표인 2018년 대비 26.3% 감축하는 방안에서 13.7%포인트나 높아진 데다 산업 부문 감축 목표는 두 배 이상 높아졌다”면서 “2030년까지 우리나라 산업 생산의 지속적 증가가 예상되고, 획기적인 탄소 감축 기술 도입이 어려운 점 등을 제시하며 목표치를 조정해 달라는 경제계와 산업계의 요청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도 “탄소 중립 목표 실현을 위해 필요한 비용추계는 전혀 공개되지 않아 기업들이 중장기적으로 어느 정도의 경제적 부담을 져야 하는지 알 수 없다”면서 “과도한 탄소 감축 목표로 인해 기업의 생산 설비 신·증설 중단, 생산 시설 해외 이전으로 인해 산업 위축과 고용 감소 등 국가 경제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재계에선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의 주축이 기업인데도 제대로 된 의견 수렴 과정 한번 없었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경총은 “탄소 중립 정책은 국가의 중·장기 비전이라는 측면에서 매우 신중하게 결정되어야 하는 사안인데도 충분한 의견 수렴과 경제·사회적 영향 분석 없이 정부와 탄소중립위원회가 일방적으로 결정한 부분에 대해 경영계는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지난달 대한상의에서 열릴 예정이던 기업계 공청회가 시민단체의 기습 시위로 무산됐고, 지난 8일에야 경제 단체, 업종별 단체, 기업, 노동계, 시민사회 등이 참여한 가운데 온라인 간담회만 열렸다”면서 “협의 차원이 아니라 방안을 확정하고 추진할 테니 그대로 따르라는 식의 설명회나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도서관·수영장·전시관이 한 곳에...진주혁신도시에 복합문화공간 조성
- “X랄” “O저씨” 민희진, 울분의 막말 토로에 엇갈린 반응
- LH 감리업체 입찰 심사서 뒷돈 받은 공무원·교수 구속기소
- 중동 리스크에 유가까지 들썩…‘삼고(三高) 시대’ 도래
- [오늘의 운세] 4월 26일 금요일 (음력 3월 18일 庚申)
- 샤오미 회장 “벤츠보다 샤오미 전기차 지능이 한 수 위”...베이징 모터쇼엔 ‘미펀’으로 인산
- 이복현 금감원장 ”추가적 공직 생각 없다”
- TSMC “AI 반도체 비율, 전체 매출의 43%”
- ‘반도체 공화국’ 대만의 생존 전략은?
- 남편은 집에서 코딩하고, 아내는 사무실로... ‘원격 남편’이 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