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 전과자들, 이재명 성남시장 유세때 등장

박국희 기자 입력 2021. 10. 19. 03:07 수정 2021. 10. 19.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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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게이트]

이재명 경기지사가 성남시장 후보로 출마했던 2010년과 2014년 지방선거 유세 당시 조직 폭력배나 폭력 전과자들이 유세 현장에 등장한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또 이들은 2014년 이 지사가 성남시장 재선에 성공한 뒤 성남시 및 산하기관에 취업했다고 인터넷 매체 뉴스버스가 이날 보도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8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던 중 집회 소음으로 인해 회견을 중단하고 청사로 들어가고 있다./연합뉴스

본지 취재와 뉴스버스 보도를 종합하면, 성남의 한 무허가 경비 업체 T사를 운영하던 이모씨는 2010년 지방선거 당시 이 지사 캠프의 수행 업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2007년 성남 분당구의 한 오피스텔 보안 용역 업무를 타 업체에서 빼앗는 과정에서 성남 지역 폭력 조직 ‘종합시장파’와 ‘국제마피아파’ 조직원 43명을 동원해 집단 폭행 사건을 주도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씨는 이 사건으로 2011년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또 이 지사는 2010년 성남시장 당선 이후 이씨가 단장을 맡고 있던 시민단체 ‘새싹지킴이(어린이 안전 등하교 보조)’ 행사에 수차례 참석했으며 이 단체는 2011년 성남시에서 보조금 4290만원을 지원받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버스는 2014년 이 지사의 성남시장 재선 이후 이들이 성남시와 산하기관에 취업했다고 보도했다. T사 소속으로 2007년 집단 폭행 사건에 가담했던 김모씨 역시 경기지사 의전비서를 거쳐 현재 이재명 캠프에서 이 지사 수행비서를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2009년 징역 6개월,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이 지사 측은 “김씨의 전과 사실을 이번에 확인했다”면서도 “공직 채용 과정에 결격 사유는 없었다”는 입장이다. 이 지사 측은 또 관련 의혹에 대해 “이미 지난 경기도지사 선거 과정에서 조폭 연루설의 하나로 회자됐지만 무혐의 불기소 처분으로 이 지사와 무관함이 밝혀진 사안”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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