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폭운전 안하는 당신, 대출금리 깎아드려요
차량구매용 금융상품 개발나서
완성차 업체들이 자동차 주행 시 생겨나는 대규모 데이터를 활용한 금융상품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운전자가 습관적으로 과속을 하는지, 급제동을 얼마나 하는지 같은 운전 데이터를 활용해 금리 우대나 보험료 할인을 추가한 자동차 대출·보험 등 전용 금융상품을 내놓고 있는 것이다.
18일 현대자동차그룹은 하나은행, 핀테크 스타트업 핀다와 손잡고 자동차 전용 금융상품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맺었다고 밝혔다. 3사는 차량을 구매하며 대출받은 고객의 안전운전 정도에 따라 우대금리를 추가로 제공하는 금융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가 운전습관 데이터를 제공하고, 하나은행이 이를 운전자의 신용 데이터와 결합해 우대 금리를 결정하게 된다. 핀다는 고객 유치·관리를 위한 플랫폼 기술을 제공한다.
해외 자동차 업체들도 운전 데이터를 활용한 자동차 보험을 내놓고 있다. 미 전기차 메이커 테슬라는 최근 텍사스주에서 오직 운전자의 운전 데이터만을 갖고 보험료를 산출하는 보험 상품을 선보였다고 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가 지난 1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 보험 상품은 실시간으로 운전자의 운전 데이터를 수집하고 100점 만점의 점수로 환산해 달 마다 보험료를 할인하거나 인상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GM도 지난해 11월 보험 사업을 접은 지 11년 만에 운전자 데이터를 활용한 스마트 자동차 보험 상품을 내놓으며 시장에 재진출했다. 전기차 시대를 맞아 “테크 기업이 되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은 GM은 보험을 자사 IT 부문의 핵심 사업으로 꼽고 있다. 지난 6일 GM은 “스마트 보험 사업을 미국 전역으로 확대하고 2030년에는 연간 60억달러(약 7조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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