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原點복귀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2021. 10. 19.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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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 2회전 제2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박정환 九단 / 黑 탄샤오 九단
제26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제8보>(92~107)=박정환과 탄샤오는 93년생 동갑이다. 하지만 이세돌·구리 커플에 비견될 만큼 팽팽한 라이벌은 아니다. 세계 메이저 제패 회수만 해도 박정환 4회, 탄샤오 1회로 차이가 크다. 상대 전적 역시 박정환이 최근 4연승 포함 통산 11승 4패로 크게 앞서 있다. 이 대국 당시 자국 랭킹은 박정환이 2위, 탄샤오는 21위였다.

흑이 ▲로 다가선 장면에서 박정환은 세계 최정상권 기사다운 행마를 보여준다. 92로 먼저 민 다음 94를 선수하고 96에 지킨 수순이 찬사를 받았다. 다만 98로는 참고도 1, 3으로 젖혀 이은 뒤 4와 7 자리를 맞보고 싶다는 지적이 나왔다. 4, 6 이 짭짤하지만 7도 벌림과 협공을 겸하는 호처. 실전 98에 비하면 참고도 쪽이 좀 더 타이트한 수법이다.

101까지 예상된 진행을 거쳐 놓인 102가 문제의 한 수. 자체 안정과 좌상 흑에 대한 치중 공격을 함께 노리는 수지만 일단 ‘가’가 필쟁의 요소였다. 흑이 ‘나’로 공격해 오면 이하 ‘라’까지 부호 순으로 진행 후 ‘마’로 두텁게 밀어 충분히 타개할 수 있었다. 103과 105를 당하고 선수까지 빼앗겨선 그간 백이 누리던 우세가 사라지고 승부도 원점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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