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窓]헬스케어의 본질을 가리는 유행

김재준 미래에셋벤처투자 상무 2021. 10. 19. 02: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헬스케어산업은 단순하게 하나로 묶이기에는 세부적으로는 다양한 분야로 구성된다.

치료제, 진단기술, 연구분석장비 그리고 다양한 의료기기 및 건강식품 분야, 최근에는 헬스케어데이터산업까지 그 범위를 따진다면 생각 이상으로 광범위한 영역을 포함하는 산업이다.

다만 이 과정에서 산업계 외부에서 신기술이라고 열광하는 분야가 유행처럼 나타나고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회사들이 창업하거나 일부 기업은 유행을 도입해 그러한 시류에 의도적으로 편승하기도 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재준 미래에셋벤처투자 상무 /사진==

헬스케어산업은 단순하게 하나로 묶이기에는 세부적으로는 다양한 분야로 구성된다. 치료제, 진단기술, 연구분석장비 그리고 다양한 의료기기 및 건강식품 분야, 최근에는 헬스케어데이터산업까지 그 범위를 따진다면 생각 이상으로 광범위한 영역을 포함하는 산업이다.

이러한 다양한 헬스케어 영역에서도 다양한 질환을 대상으로 다양한 물질 또는 방법을 사용해 진단 또는 치료제를 개발하는 회사들이 상대적으로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고 투자자들의 투자도 상대적으로 집중되는 분야이기도 하며 이러한 회사들에 바이오회사라는 보다 특화된 표현을 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다양한 영역이 융합되면서 데이터를 사용하거나 사업화에 활용하는 바이오기업들이 출현하고 기존 전통적 방식의 개발방식을 넘어선 새로운 회사들이 속속 나타난다. 산업을 바라보는 시장의 눈은 새로운 스타의 탄생을 항상 기대하며 기존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존재가 나타나게 되면 필요 이상의 관심을 보여주기도 한다.

사실 바이오텍 영역 내부에서 바라보면 기존 세상에 존재하지 않던 기술이 하루아침에 나타나는 경우는 별로 없어 보인다. 시장에서 바라보는 새로운 기술이라는 것은 우리가 이미 알고 있던 지식 내에서 발전한 형태로 치료제나 진단기술로 나타나기 때문이고 대부분 연구나 임상의 과정을 거쳐 결과를 보여주기까지 상당한 시간을 필요로 하다 보니 이미 어느 정도는 정보가 알려진 경우가 많은 것이 그 이유다. 다만 이 과정에서 산업계 외부에서 신기술이라고 열광하는 분야가 유행처럼 나타나고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회사들이 창업하거나 일부 기업은 유행을 도입해 그러한 시류에 의도적으로 편승하기도 한다. 바이오산업에 활용되는 기술적 기반이 우수한 인력들의 상당한 내공들이 최대한 발휘돼야만 어느 정도라도 결과를 예상이라도 할 수 있는 분야임에도 보유하지도 않은 기술을 시장에서 주목받는 기술이라는 이유로 또는 비교되는 해외의 유명한 회사들이 영위하는 분야라는 이유로 어설프게 보여주려 하는 회사들이 있다. 이런 곳들이 가끔 보이는 이유가 최신 유행을 따라야만 시장에서 주목받을 수 있고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인 경우가 많다는 점은 씁쓸함을 자아낸다.

회사들이나 투자자들이나 이러한 시장의 참여자들이나 유행을 추구하는 것을 잘못됐다고 말할 수는 없다. 투자의 수익을 추구하는 입장에서는 당연한 과정인 경우도 있고 시장의 요구인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 우리가 간과하는 점은 회사는 목표를 세우고 결과를 만들어내야 하는 숙명이 있음에도 불과 얼마 전까지 생각하지도 못한 신기술을 도입하면서 곧 결과를 보여줄 듯이 행동하는 회사들 중 역량을 가진 회사가 얼마나 있나 하는 부분이다. 특정 시기의 유행에 편승해 기업가치가 올라간다고 계속 시간과 자본을 집중할 의지가 있는 것은 별개로 보이는 경우가 있다. 하나의 치료제가 탄생하기까지 수많은 물질에서 후보물질을 골라내고 다양한 단계의 시험을 거쳐 새로운 치료제로 탄생하기까지 특정 기술과 질환의 유행은 수차례 지나간다. 바이오는 계절별로 매년 바뀌는 패션이 아니다.

헬스케어산업은 본질적으로 인류의 건강에 대한 산업이며 필자가 경험해본 그 어떤 산업보다 시간에 투자해야 하는 비중이 큰 산업이다. 이것저것 꾸미라고 드는 시간이 아니다. 부족한 것을 확인하고 극복하는데 걸리는 시간이다. 바이오산업의 경우 유행을 추구하며 계절별로 옷을 갈아입는 것만으로 이름을 드높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패션으로 외형을 단장하는 것이 필요한 경우가 있을 때도 있지만 계절별로 옷을 갈아입을 수는 없지 않은가. 건강한 회사는 그 어떤 옷을 입혀놔도 빛이 날 수 있는 법이다.

[관련기사]☞ 이재영 '슈퍼스타', 이다영 '마스터'…쌍둥이 환대로 도배된 SNS이진호 "K배우 논란, '김선호 소속사'도 이미 알아…증거 셋"'육아 박사' 오은영 손목에 5500만원짜리 시계, 뭐길래2억 날리고 딸 사탄 취급한 종교 맹신 엄마…서장훈 "포기하지 마라"美열차 안, 눈 앞에 성폭행 자행되는데...지켜만 본 승객들
김재준 미래에셋벤처투자 상무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